
■작년 8월 이마빌딩 지하 1층에 문을 연 비손 (Pishon)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고루 갖췄다. 하얀 레이스가 걸린 유리창, 핑크빛 장미가 놓인 테이블, 연두색 리본으로 묶은 메뉴판이 여성들의 미감(美感)을 자극한다. 고소하고 진득한 크림소스에 파스타를 버무린 ‘카르보나라’(1만2000원), 매콤달콤한 소스를 바른 바삭한 농어구이(2만7000원)는 미각(味覺)을 만족시킨다. 열린 주방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와 냄새가 다소 부담스럽다. 전화 (02)730-0427
■일민미술관 카페 이마 (Cafe iMa)는 모든 음식이 평균 이상이다. 베이컨·계란·양상치·토마토의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 붙인 ‘BELT샌드위치’(7000원), 잘게 자른 국수가 들어간 ‘브로콜리 크림수프’(6000원)가 훌륭하다. 아이스크림 2덩어리와 생크림을 듬뿍 얹은 ‘와플’(9000원)은 꼭 맛봐야 한다. 커피도 훌륭하다. (02)2020-2088
■특별한 날 큰 맘 먹고 찾을 만한 정통 프랑스 레스토랑 라브리 (L’Abri)가 교보빌딩 2층에 있다. 14년간 서울 특급호텔 여러 곳에서 일한 롤란드 히니(50)씨가 최근 주방을 맡았다. 애피타이저, 수프, 샐러드, 고기 또는 생선으로 한 메인디시, 디저트, 차가 나오는 저녁 세트메뉴(5만5000원)가 인기다. 점심 세트메뉴(3만8000원)에는 애피타이저 부페가 포함된다. (02)739-8831
■화사한 봄 햇살을 즐기기 좋은 곳은 단연 교보빌딩 로비에 있는 애비뉴1 이다. 커다란 통유리창과 높은 천장이 시원하다. ‘볼로네즈’(1만2000원) 스파게티, ‘클럽 샌드위치’(8000원)와 같은 서양식 메뉴가 동양식보다 낫다. (02)738-2563
■코리아나호텔 1층 미스터 차우 는 ‘홍콩에 왔나’ 하는 착각이 들게 하는 집. 꿀과 붉은 색소를 발라 구운 ‘돼지고기 바비큐’(1만2000원/1만6000원), 바삭한 껍질이 기막힌 ‘광동식 닭튀김’(2만원), 뜨거운 질그릇에 각종 재료를 끓인 ‘핫팟(hot pot)’(3만원쯤)과 같은 홍콩식 중국음식이 괜찮다. ‘차우면’ ‘로메인’(1만~2만원대) 등 미국식은 솜씨가 떨어진다. (02)730-5656
■한국에 인도음식 붐을 일으킨 강가 가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있다. 짜고 매운 남부 인도요리가 주종이다. 치즈, 크림, 연한 향신료로 맛을 낸 닭다리 바비큐인 ‘치킨 탕그리 케밥’(1만7000원), 시금치와 치즈로 만든 ‘팔락 파니르’(1만3000원) 커리, 겨자씨와 커리잎으로 양념해 무척 매운 ‘말바리 머튼 마드라스’(양고기 커리·1만5000원) 등이 괜찮다. 인도식 빵 ‘난’(2000원)을 곁들이면 좋다. 요구르트에 망고를 더해 새콤달콤한 ‘망고 라시’(5000원)는 강한 향신료와 잘 어울리며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02)3783-0610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를 동양인 입맛에 맞춘 삐에뜨로 분점이 코오롱빌딩 2층에 문열었다. 톡톡 터지는 명태알이 고소한 마요네즈와 어우러진 ‘명태와 마요네즈 스파게티’(7800원), 간장과 참기름으로 간한 ‘우엉과 오징어 스파게티’(8300원), 매콤한 ‘한국 스파게티’(1만원) 등이 있다. (02)779-0874
■20여년간 세종문화회관 뒤에서 자리를 지킨 회전초밥집 삼전(森田) 은 언제나 손님들로 빼곡하다. 도미, 참치뱃살, 연어, 새우, 광어 등 다양한 생선초밥을 부담없는 가격(2개 2500원)에 먹을 수 있다. 와사비가 많아 눈물을 흘리며 초밥을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02)735-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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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호텔 주변
남도식당=정오가 채 되기도 전에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추어탕 전문점. 미꾸라지를 삶아 뼈째 으낀 후 고운 채에 밭아 얼가리배추, 느타리버섯 등을 넣고 다시 끓여 뚝배기에 내온다. 미꾸라지가 많이 들어가 걸쭉하다고 할만큼 맛이 진하고, 된장 대신 고춧가루로만 맛을 내 얼큰 담백하다. 4000원. 전화가 없다.
미스터 차우=홍콩식과 미국식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꿀과 붉은 색소를 발라 구운 ‘돼지고기 바베큐’(1만3000원/1만7000원), 바삭한 껍질과 기름이 좍 빠진 담백한 살이 기가 막힌 ‘광동식 닭튀김’(2만원), 뜨거운 질그릇에 각종 재료를 끓인 ‘핫팟(hot pot)’(3만원쯤)류가 괜찮다. ‘차우면’(1만8000원), ‘로메인’(1만8000원) 등 미국식 중국음식은 솜씨가 떨어진다. 코리아나호텔 1층에 있으니, 거리로만 따지면 구내식당 수준이다. ☎730-5656
유림=덕수궁과 서소문을 잇는 좁은 골목 안에서 40년여년간 ‘냄비국수’ ‘메밀국수’ ‘비빔국수’(이상 4000원) ‘돌냄비국수’(5000원) 4가지만 내왔다. 우동 면발은 찰지고 탱탱하기보다는 부드럽고 포근하다. 국물은 첫맛이 달착지근하면서 뒷맛은 담백하다. 조금 짜다. 타들어갈 듯 맵거나 달콤새콤하지 않고 구수한 양념이 어른스러운 비빔국수도 괜찮다. 메밀국수는 면발의 탄력이 부족하고 메밀향도 약하다. ☎755-0659
이빠네마=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한다. 긴 꼬챙이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을 부위별로 끼워 숯불에 굽는 브라질 대중요리 ‘추라스코’ 전문 레스토랑이다. 소금 후추 마늘 등으로 최소한의 양념을 하기 때문에 고기 자체의 맛을 최대로 즐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더 이상 먹기 싫다고 할 때까지 계속 고기를 가져다 준다. 1인 점심 1만6000원, 저녁 2만4500원.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쭉 가다가 정동교회, 이화여고를 지나 있다. ☎779-2756~7
토니 로마스=가족 또는 연인이 회사 근처로 나온다고 할 때 함께 식사할만한 음식점이다. 일요일, 휴일 가리지 않고 일년 365일 문을 연다. 달콤한 서양식 돼지갈비 바베큐(2만5300원/3만2500원), 채썬 양파에 튀김옷을 입혀 직사각형 모양으로 뭉쳐 튀긴 ‘어니언 로프(Onion Loaf)’(7500원) 등. 흥국생명빌딩 지하 1층에 있다. ☎2122-2650
◆플라자호텔 뒤
동방영양센터=삼계탕(9000원) 국물이 깔끔하고 개운하다. ‘닭날개 튀김’ ‘닭다리 튀김’(이상 9000원) ‘닭도리탕’(1만2000원) ‘닭불고기’(1만원) 등 다양한 닭요리가 있다. ‘오골계탕’이 특히 인기다.중국과 일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776-7732
삼성숯불갈비=생강, 양파, 배, 물엿, 간장, 후추로 달착지근하게 간을 한 부드러운 ‘돼지갈비살’(7000원)이 소주를 부른다. 갈비살이 다소 퍽퍽하다면 목살을 동그랗게 잘라 비슷하게 간을 한 ‘목살양념구이’(7000원)는 뒷맛이 깔끔하다. 된장찌개 등 식사메뉴는 없다. ☎752-6449
소공샤브샤브=새우, 소라, 가리비, 복어설, 홍합, 패주 등 신선한 해산물을 각종 야채와 함께 멸치향 진한 육수에 살랑살랑 흔들어 익혀 먹는 ‘해물 샤브샤브’(1만5000원)가 그만이다. 날치알, 연어알, 죽순, 버섯 등을 얹어 지은 ‘알 솥밥’(1만1000원)도 괜찮다. ☎752-6400
속초생태집=고정된 메뉴가 따로 없이 그날그날 들어오는 생선을 흰색 판에 적어놓는다. 점심에는 ‘생태탕’(2인분 1만4000원)이 많이 나간다. 칼칼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흐르는 짜릿한 쾌감과 녹을 듯 부드러운 생태살을 씹는 맛이 별미다. 저녁에는 이면수, 갯상어, 물곰, 도치, 삼숙이 등 바닷가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생선을 재료로 한 회와 매운탕이 손님을 부른다. ☎753-8944
송원=서울에서 손꼽히는 복어 전문점. 마늘·미나리처럼 맛과 향이 강한 양념을 배제하고 배추·쑥갓 등 순한 채소만를 넣고 약간의 청주로 맛을 낸 ‘복어지리’(1만5000원부터)는 복어만의 담백함이 가장 잘 살아나는 요리이다. 회, 샤브샤브, 튀김, 죽 등 다양한 복요리가 준비된다. 가격은 물론 만만치 않다. ☎755-3979
석정우동=광복 후 한국인이 최초로 세운 정통 일식점 미조리(南江)의 후계자가 운영하는 우동집. 백년이 넘은 오사카의 우동집에서 공수해오는 농축액으로 만드는 국물이 ‘끝~내줘요’. 이 우동집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가게에서 직접 뽑는 국수도 찰지고 탱탱해서 씹는 맛이 훌륭하다. 최근 조리장 1명이 그만두면서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아주 느려졌으니, 성질 급한 편집국 사우들은 당분간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 유부우동 4000원, 여기에 알밥과 튀김이 붙는 ‘석정정식’(6000원)이 실속있다. ☎752- 3966
부산갈매기=속초생태집과 함께 북창동에서 생태탕(2인분 1만4000원)으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다. 생태살과 함께 애, 알, 고니 등 싱싱한 생태 내장을 마음껏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개운하고 얼큰한 국물을 한입 떠마시면 소주 생각이 간절해지는 마력이 있다. ☎773-8146
◆프레스센터 주변
강가=한국에 인도음식 붐을 일으킨 주역. 짜고 매운 남부 인도요리가 주종이다. 치즈, 크림, 연한 향신료로 맛을 낸 닭다리 바베큐인 ‘치킨 탕그리 케밥’(1만8000원), 시금치와 치즈로 만든 ‘팔락 파니르’(1만3000원) 커리, 켜자씨와 커리잎으로 양념해 무척 매운 ‘말바리 머튼 마드라스’(양고기 커리·1만5000원) 등이 괜찮다. 인도식 빵 ‘난’(2000원)을 곁들이면 좋다. 물로 희석시킨 요구르트에 망고를 더한 ‘망고 라시’(5000원)는 강한 향신료와 잘 어울리며,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요즘 광화문에서 가장 ‘물’이 좋다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지하 2층에 있다. ☎3783-0610
리틀 타이=SFC 지하 1층에 있는 태국음식점. 해산물 볶음요리 ‘팟 삐요완 탈레’(1만6000원), 도미에 밀가루를 얇게 입혀 통째로 튀긴 후 소스를 뿌린 ‘빠라 픽’(2만5000원), 태국음식의 대표 탕요리 ‘뚬 양 꿍’(1만8000원) 등이 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