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의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간접적인 가사로
표현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슬픈 이별의 기억이 떠올라서 맘이
괜히 울적해지기도 하지만 들을 때마다 날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이 노래가 싫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좋다.
변한 건 없는지,
예전 그 말투도 그대론지,
그 미소는 여전히 아름다운지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남자들의 우회적인 질문들은
"보고 싶다" "미칠 것 같다"는 말보다 몇 배나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영상을 보면 뮤직 비디오 중간중간에 어두운 서울 밤거리를
배회하는 남자들이 보이고 후렴구에서는 파란 물 속을 배경으로
유리벽에 얼굴을 문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 노래가 삽입된 CD의 타이틀이 "NIGHT IN SEOUL"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녀가 생각날 때면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듯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남자의 뒷모습이 유독 쓸쓸해보인다.
그리고 문제의 유리벽 씬...
중학교 때, 방과 후 친구들과 이 뮤직 비디오를 처음 봤었는데
마침 유희열님의 "유리벽 씬"이 나오고 있었다. 내가 보기엔
감정 표현이 아주 탁월했던 부분이었지만 친구들은 그 모습이
웃겼었나보다. 내가 너무 조숙했었나... ㅡㅡ;;;;;
몇 년이 지나도 나에겐 "여전히 훌륭한" 뮤직 비디오로 기억되는
TOY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언제 들어도 서글픈 이 가사가 뇌리에서 잊혀지질 않는다.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지 않고 좀 야위었어.. 널 만날 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