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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성공하라

이민정 |2006.08.25 22:36
조회 21 |추천 0

세계 곳곳 사건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지구촌 현장의 소식을 공급하는 CNN. 그곳,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세계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수석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은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를 둔 여성, 게일 에반스(Gail Evans·58)씨다.

 

지금 그의 캐리어 우먼으로서의 이력과 전략을 담은 자서전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Play Like a Man Win Like a Woman)가 미국과 한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화제다. 수많은 직장 여성의 우상이 되고 있는 게일 에반스 부사장을 애틀랜타 CNN본부에서 만나 성공적인 여성의 삶, 성공하는 여성 직장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신의 책이 세계 도처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우선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 변화는 ‘세상이 여성을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생산체계 아래서 여성의 결혼과 임신은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렸지만 산업사회가 발전하며 이런 핸디캡이 극복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직장에서 남성들과 부딛치며 살고 있는 여성들이 제 책에 주목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상은 남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그래서 “에반스는 여자들에게 허황된 자신감만 불어넣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전체 노동력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여성이란 것을 아시는지요. 이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은 여성을 무시하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여성들이 CEO를 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젊은 시절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셨더군요. 한국의 여성들은 10년을 가정주부로 일하며 가끔씩 시간제 근무만 한 당신이 다시 사회에 복귀해 부사장까지 오른 것은 미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육아문제는 직장여성에게 큰 골칫거리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성 직장인에게 ‘직장은 언제든 새로 가질 수 있지만 아이는 원한다고 새로 가질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결혼 초기 좋은 아내가 될 결심을 했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도 잠시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다시 사회에 복귀할 기회가 오더군요.”

 

-역시 미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었습니까. 한국에서는 여성의 퇴직이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실 세계 곳곳의 여성지위와 사회참여 정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합시다. 요즘 미국의 CEO들은 탁아시설을 만드는 데 적극적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단지 사회복지를 위해 그럴 수 있겠습니까? 한국도 점차 그런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 제목을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고 한 이유는 남자를 본받으라는 남성위주 사고를 드러낸 것은 아닙니까?

“저는 비즈니스를 게임으로 해석합니다. 게임은 이겨야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지켜야 할 경기규칙이 있습니다. 오늘날 비즈니스 게임의 법칙은 누가 뭐라 해도 남자들이 만들었습니다. 남자들의 게임법칙을 전부 따를 필요는 없지만 승리하기 위해 남자의 법칙을 알아둘 필요는 있지 않겠습니까?”

 

-여자처럼 승리하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직장에서의 남자들 승리는 사실 단순해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월급 많이 받는 것이죠. 하지만 여자들이 직장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남자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자기만족을 얻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다면 여성은 승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 직장이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우선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할 일을 찾았다면 그저 해버리면 됩니다. 누가 일자리를 준다고 덥썩 물어서는 여자처럼 승리할 수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여성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신감입니다. 때로 여성은 팀원 중에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다 알지는 못한다는 이유로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조금만 알아도 다 아는 척 합니다. 확실하지 않아도 내가 아는 일이라면 도전하십시오. 소심한 여성이 스스로 기회를 차버릴 때 대담한 남성은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듭니다.”

 

-혹시 해고당한 적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 해고를 기회로 받아들였습니다. 해고를 당한 것이 유쾌할 수는 없지만 가장 나쁜 것은 그 해고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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