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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 인턴이야기 10

김지현 |2006.08.28 06:57
조회 105 |추천 0

사진: 2006년 4월 12일날 출근해서 일하다가.

 

 

 

 

 

대학원 발표, 발목 깁스, 논문 제출 등등으로 인해

살짝 게을러질뻔한 사무실 일.

 

약 2주를 결석하고 출근해보니 사무실이 너무 달라져있었다.

 

우리의 치프 (사무실에서 가장 높은 사람).

다른 의원님 캠프에서 고액 연봉을 받고 스카웃되어 가버리셨다.

살짝 배신감이 들었던게

그동안 정말 우리 치프만큼 똑똑하고 가정을 위해 일하고

진정한 Republican도 만나기 힘들다 생각했는데

돈 위해서 일순간 가버렸다고 하니깐 살짝 진짜 마음 상해버렸더랬다.

 

그치만..

남은 사람들이 내게 말해주는건

우리 치프의 이야기가 다 들어있는건 아니니깐...

그래도 좋은 인상 남기고 떠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부인이 이제 쌍둥이를 출산할거니깐

돈이 필요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고...

 

암튼 어디가서도 멋지게 잘사세요 치프~!

 

 

우리의 존. (의원님 펜실베니아 기사)

역시 다른 의원님 캠프에서 스카웃되어 가버렸다.

아무래도 우리 의원님 너무 월급 짜게 주시는거 같애!!!

나는 무급인턴인지라 돈과는 관계 없지만...

어찌 한달 사이에 그동안 몸담았던 사람이 두명이나 사라질수 있는지...

존이랑은 친했는데 빠이빠이도 못하고 가버려서 또 마음 상했다...

 

 

일생동안 한곳을 위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에서 자라온나.

1년마다 직장이 바뀌는 이곳 사람들의 생태가 조금은 적응이 안된다.

그치만 언젠가 나도 이곳에서 직장인이 되면

이런 모습일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적응하려고 무진 노력중.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돈 때문에 의를 저버리는 사람은 되지 말자라는 나의 결심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니가 어려운걸 몰라봐서

그런다 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정말 이건 나의 굳은 신념.

먼 훗날 내가 더 중요한 사람이 되어도,

그래서 이런 신념이 도전받는 날이 와도,

절대로 흔들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벌써 4월의 중반을 넘어선지라...

여름 인턴 선발에 들어간 우리 사무실.

벌써 여러명이 인터뷰를 하러 사무실에 왔더랬다.

그중 내가 근무할때 온 우리학교 후배 한명.

백인 남자애였는데 멀끔하게 잘 생기고 조크도 잘해서

같이 일하게 되면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애가 완전 대박이었다. (편의상 Ben 이라고 부르겠다.)

 

인터뷰하던 우리 보스 Ben 에게 혹시 웹사이트 같은거 있냐고 물으셨단다

Ben 왈. 있다고 하면서 웹사이트를 하나 가르쳐줬다고 한다.

본인이 webmaster 라고 하면서 너무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ㅎㅎㅎ

(그 웹사이트 너무나도 공개하고 싶으나 그러면 그녀석 실명이 드러나므로자제)

 

writing sample 까지 마치고 Ben 은 떠났고

보스는 우리 에게 와서 혹시 "________ 싸이트를 아니?" 라고 물었다

나랑 Lauren 은 들어본적 없다고 하면서 확인해보겠다고 하고 들어가 봣는데

완전 내용이 메롱인거였다.

 

우리학교의 축제격인 Spring Fling.

정말 다 취해서 망나니처럼 되고 최고로 망가지는 때라고 할수 있는데

그때의 이야기를 그 아이는 이렇게 회고해놨다.

"아 정말 최고의 파티였다.

3일동안 여자 세명과 자는게 이런기분이구나."라고...

 

Lauren, 나, Brian 완전히 이거 읽다가 쓰러져버렸다.

우리 보스는 민망해서 어쩔줄을 모르고 ㅋㅋㅋ

 

도대체 머리가 무엇이 들었길래 이런 글이 담긴 사이트를 자랑스럽게

인턴 인터뷰하러 와서 보여주는 것일까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3일동안 세명과 자는거야 모 본인취향이니깐 그렇게 살라고 하고

최소한 보스한테 그런거 안보여야 하는거 아닌가?!

 

우리 보스 왈 "아 인터뷰 잘했는데 아쉽네. 이로써 빠이빠이" 라고 하심 ㅎㅎㅎ

 

 

진짜 그날 일 너무 많고 완전히 힘들었는데

Ben 의 싸이트 때문에 진짜 배꼽 빠지게 웃었다.

 

오늘의 교훈.

job interview 가서 personal website 자랑하고 싶으면

내용정리후 자랑하자

 

 

 

 

요즘 우리의 일을 거의 도맡아 하시던 또다른 인턴 Elina 가 디씨에 가계신 관계로

Susan 이 나에게 일을 많이 시키기 시작했따.

나는 우리 보스 일을 주로 처리해서 수잔쪽 일은 약간 잘 몰랐는데

그래도 워낙 사무실 특성상 이거저거 가리지 말고 해야하는지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근데 정말루... 이분 성격 까탈스러우셔서 입에 딱 맞게 해드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나도 정확한걸로 말하자면 둘째가라면 서럽고

집은 안치워도 서류나 공부 관련되는 내용들은 organize 하는게 취미인 사람인데

이분 나한테 정리가 안된다고 트집 잡으시는거다.

내가 분명히 갖다드린 서류 당신께서 어따 두신지 모르고 잃어버리신거면서

나한테 "Jen where's that document that i asked you to send out?"

이러시질 않나..

 

이럼 진짜 기분 메롱된다. ㅜㅜ

 

 

그러다가 몇분 있으면 그 지저분한 당신의 책상에서 그 서류 찾으시곤

나한테 미안하다 한말씀 안하신다.

 

아 정말 뷁이자나!!!!

 

가끔씩 진짜 서럽고 자존심 상해서 눈물이 날라구 할때도 있을만큼

구박하시는 그분.

 

그래도 오기가 나서 더 잘할라고 한다.

갖다드리고 반드시 확인받고.

정리 안되는 보스 밑에서 일할라면

내가 더 확실히 정리하는 수밖에 없는거다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아 정말 인생공부 많이 하는거 같다 요즘.

 

 

 

언젠가 다 도움되는 날이 올거라고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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