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가거라, 나는 이제 사랑놀음이란 지겹다 못해 무덤덤하구나
나와 너는 이별이다, 그게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난 이제 잠들련다..
어둡고 캄캄한 그 속에 들어가, 두손을 가만히 가슴에 내려놓고
나는 나를 위해 잠들련다..
만약 누군가 그런 나를 깨우려거든, 섣불리 그 가벼운 설렘으로
나 또한 가볍게 만들려 하지 말아라
나는 이제 그 가벼움이 싫다, 다시 나의 무거운 추를 메달고
족쇄같이 나를 억누르며 그렇게 살고 싶다
조금, 아주 조금, 나는 나를 억눌러야 함을 느낀다
나는, 어쩜 먼지처럼, 사라질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