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고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는 잘 알고있다.
유아교육에 대한 자부심, 하고자 하는 열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최고조에 달했던 내 첫실습기간동안 본받고 싶은 선생님과 함께 하고싶은 아이들을 만났었다.
열의가 큰 만큼 한달동안 열심히 했었고 헤어지는 마지막 날 아이들 하나 하나 포옹을 나누면서 눈물로 헤어졌었는데..
1년이 지나 실습했던 유치원에 취직을 하면서 훌쩍 자란 아이들을 다시 만났다.
실습선생님을 알아보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못 알아보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 유독 그리웠고 보고싶었던 한 아이가 뜻밖에도 내게 삐딱한 행동을 보였다.
무척 반가웠고 보고싶었는데도 그 아이의 달라진 반응에 참 많이 당황하고 씁쓸했었다. 부끄러움을 타는 건지.. 생각해서 자주 다가가고 말도 많이 걸고.. 많이 안아주려고 노력하고.. 그러다보니 지금은 다시 나와 예전같이 마주보게 되었는데..
그렇게 돌아온 뒤로.. 내게 그런 말을 한적이 있다.
" 선생님, 또 학교 갈꺼죠?
또 조금만 있다가 학교로 다시 갈꺼죠?"
순간.. 그 동안 이 아이가 왜 그렇게 삐딱하게 굴었는지..
앞 뒤 안가리도 무조건적으로 많이 사랑해주고 정을 준 게 이 아이들에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지금도 나는 이 아이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보람과 회의라는 극과 극의 끝을 보는 교사라는 직업에
나는 요즘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