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어딘가에 가둘거면
그 곳이 세계의 전부라고 믿게 해줘
자유 따위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 당신이 없을 때, 나는 죽어 있어. "
나는 호소한다.
" 나도 죽어 있어. "
애인은, 간단한 일처럼 그렇게 대답한다. 소파에 누워, 이리와, 하고 말하면서 두 팔을 뻗는다. 나는 그곳에, 몸을 묻는다. 우리는 딱 들러붙은 채, 꼼짝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것을 애인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안다. 애인은 손과 발의 모든 신경을 부드럽게 벼르고, 나의 몸에서 '고통'을 없애주려 한다. 창문으로 살랑이는 바람이 들어온다. 우리는 그렇게 기다린다. 어떻게든 지내보려 한다. 애인의 몸은 아주 유창하게, 달래듯 내 몸을 안아준다.
나는 마침내 부끄러워진다. 그래서 몸을 일으키고 애인의 이마에 입맞춤한다. 그의 '치료'에 대한 답례로.
애인은 내 눈을 쳐다보고, 내가 분별력을 되찾았다는 것을 안다.
웨하스 의자 中- 에쿠니 가오리 아직도... 모두 버리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생각하는데로 살게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나이지만. 이미 그랬던 적이 있었고 그렇게 사랑했던 적이 있었다. 다 줘버리면... 그리고 행복하면... 그뒤에 오는 것은 절망과 죽음 뿐이란 말에 동의한다. 아주 뼈속 깊숙이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꿈꾸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