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지마비를 이기고 존스홉킨스대 수석전문의가 된
이승복 씨의 이야기는
소망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다른 인생을 사는지를 보여줍니다.
2005.09.28 한 일간지에 소개된 기사에 따르면,
이승복씨는 여덟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간 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기계체조에 전념하던
1983년 7월, 전미 올림픽 상비군에 포함될 정도로
유망한 올림픽 체조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사고는 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씨는 공중회전을 하다 추락하여
사지마비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씨에게 당시 기억은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간들입니다.
하지만 그는 침잠沈潛하는 대신
비상飛上을 선택했습니다.
"병실로 회진을 온 의사들은
제 몸 이곳저곳을 쿡쿡 찔러보고
'이사람은 다시 걸을 수 없다.'
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제 앞에서 했죠.
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로
자기네들끼리 의견 교환을 하는 거예요.
마치 내가 실험실의 동물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때 결심했습니다.
그들과는 다른 의사가 꼭 되겠다고..."
그리하여 그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콜림비아대 의대와 다트머스대 의대, 허버드대 의대를
거쳐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존스홉킨스대 병원의
재활의학 수석전문의가 됐습니다.
한편 이 병원에 길을 가다 우연히 맞은 총알로
사지마비 장애를 갖게 된 젊은 흑인 환자가 있었습니다.
재활의지를 보이기는 커녕 심한 우울증에 빠져
"죽여 달라."
는 말만 되풀이하던 이 환자는
이승복씨를 세 번 만나고 난 뒤 눈물을 글썽이며
"나도 재활 훈련을 하면 닥터리처럼 빠르게
휠체어를 운전할 수 있느냐?"
고 물었습니다. 이승복씨를 통하여
그 흑인 환자도 삶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환난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연단을 낳고,
연단은 소망을 낳습니다.
우리도 이승복씨처럼
환난 속에서도 소망을 가질 때,
다른 사람에게 소망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