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재난의 가치

이주영 |2006.09.01 17:02
조회 13 |추천 1


  1914년 12월, 에디슨의 실험실이 완전히 불탔다.

손해액은 200만 달러가 넘었지만 보상금은 겨우 23만8,000달러였다.  에디슨 필생의 과업이 하룻밤의 화염 속에 타들어간 것이다.

  불이 마구 번지자 에디슨의 스물네 살 난 아들 찰스는 화염 속을 뛰어다니며 아버지를 찾았다.에디슨은 실험실이 불타는 광경을 차분히 지켜보고 있었다.그의 눈에 불꽃이 너울거렸고 허옇게 센 수염이 겨울 바람 속에 휘날렸다.

  훗날 찰스는 이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

 "아버지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예순일곱이셨으니 젊지도 않으셨지요.한데 모든게 불에 휩싸여버렸으니......아버지는 저를 보자 소리치셨어요. '찰스,네 어머니는 어디 계시냐?가서 어머니를 찾아 모셔오너라. 네 어머니도 앞으로 이런 굉장한 광경은 보지 못할게다.'라고 말이에요."

  다음날아침,에디슨은 폐허가 된 실험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재난에도 가치가있지. 내모든 실수가 다 타버렸으니까. 

 하나님,제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화재가 나고 3주 후, 에디슨은 최초의 축음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