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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손주 안 봐준다고 해서 서운한 제가 이상한 건가요?

ㅇㅇ |2026.05.27 13:43
조회 3,874 |추천 1

결혼 5년 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이는 이제 18개월 됐고요.


출산 전에는 몰랐는데

애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게 돈보다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어린이집 보내고는 있지만

애가 아프거나 갑자기 하원해야 하는 날이 생각보다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정엄마 도움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친정은 저희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이고,

엄마는 몇 년 전에 퇴직하셔서 지금은 특별한 직업도 없으세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어느 정도는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생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애 태어나기 전부터

"나는 손주는 예뻐해도 육아는 안 한다."

라고 계속 말씀하셨거든요.

그때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짜였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서 어린이집 못 가는 날에도

"엄마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 있어."

라고 하시고,

제가 출장 때문에 급하게 부탁드린 날에도

"미안한데 여행 가기로 했어."

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아주 안 봐주시는 건 아닙니다.


가끔 생일이나 명절 때 데리고 놀아주시고

선물도 많이 사주세요.


근데 제가 생각한 "육아지원"은 절대 안 해주십니다.

결정적으로 얼마 전에 일이 터졌습니다.


남편이 지방 출장을 갔고,

저도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가 있는 날이었는데

아이가 새벽부터 열이 났어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엄마한테 부탁했는데

엄마가 한참 듣더니

"그래서?"

라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엄마, 오늘 하루만 좀 봐주면 안 돼?"

라고 했더니

엄마가

"너 애 낳을 때 나랑 상의했니?"

"왜 네 선택의 책임을 내가 져야 해?"

라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충격받았어요.


그래도 부모 자식인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줄은 몰랐거든요.

서운해서 며칠 동안 연락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오히려

"장모님 말이 틀린 건 아니잖아."

라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낳은 아이인데 우리가 책임지는 게 맞지."

라고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부모님한테 경제적으로 지원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매일 봐달라는 것도 아니고,

정말 힘들 때만 조금 도와달라는 건데

그것도 부담이라고 하면 가족이 무슨 의미인가 싶습니다.


반대로 엄마는

"나는 너 키우느라 30년 가까이 희생했다."

"이제 내 인생 좀 살겠다."

라는 입장이고요.


솔직히 요즘은 제가 이기적인 건지,

아니면 엄마가 너무 개인주의적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서도 의견이 완전히 갈립니다.


"손주 봐주는 건 호의지 의무가 아니다."

라는 사람도 있고,

"그 정도도 안 도와주면 가족이 맞냐."

라는 사람도 있고요.


제가 서운해하는 게 당연한 건가요?

아니면 애초에 기대 자체를 하면 안 되는 걸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11/63949

추천수1
반대수40
베플ㅇㅇ|2026.05.27 20:44
그러게 평소에 엄마를 잘 좀 챙겨드리지 그랬냐~ 그러면 알아서 먼저 나서서 도와주려고 할텐데.. 주는거 없이 받기만 하려고 하니 내 인생 살거다 하시는 거지. 돈뿐 아니라 마음. 심리. 내편.. 그 뭐든지.. 네가 먼저 엄마편 해주면 엄마도 네편 해주실거다. 뒤에서 그만 투덜대고. 당연하다는 그 생각 지우고. 감사함으로 먼저 다가가봐. 그러면 하나 해주고 열개 받을 일 생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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