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Swooning of Esther
c. 1704
Oil on canvas, 105 x 137 cm
Musée du Louvre, Paris
COYPEL, Antoine
French painter (b. 1661, Paris, d. 1722, Paris)
사흘 밤 사을 낮이 지난 뒤 에스더는 아름답게 꾸미고 정원을 지나 왕의 거실 문을 열었다. 앉아 있던 왕은 안으로 들어오는 에스더의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소를 머금었다. 동시에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 앞으로 나아온 그녀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왕이 가진 황금 홀을 내밀었다.
"사랑하는 에스더, 무슨 일로 이렇게 달려왔는가. 이 왕국의 절반을 떼어 달란 생각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떼어줄 수도 있소."
에스더는 얼굴 가득히 웃음을 담아 왕이 내민 황금 홀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면서 대답했다.
"전하, 전하가 제게 내리신 거처로 왕림해 주소서. 한동안 오시지 않으셨나이다. 재상 하만과 함께 오늘 저녁 제가 마련한 잔치에 왕림해 주소서."
왕은 젊은이처럼 들뜬 얼굴로 대답했다.
-이누카이 미치고 저, [성서 이야기] 중
구약성서 에스더에 나오는 아하수에로왕의 왕비임.
간신 하만에 의해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당시 왕이 먼저 부르기도 전에는 나갈 수 없는 규례를 어기고, 왕앞에 "죽으면 죽으리라"는 고백으로 나아갔던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