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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봄날1 - 영화 봄날은 간다中

진경호 |2006.09.04 13:42
조회 676 |추천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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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이란 건 합당한 이유가 없이도 자행되는 것이다.

시시껄렁한 드라마나 삼류소설엔 꼭 헤어질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

부모님의 반대,금전적인 문제, 시한부인생 등등...

하지만 현실 속 연애란 그렇지 않다.

마땅한 이유가 없이도 우린 무수하게 이별을 하기 때문이다.

상우와 은수는 만난다.

앙상한 추위 속 한줄기 포근한 바람처럼 찾아 온 사랑은 그러나

버스가 정류장을 지나치듯 무심히 흘러가고 만다.

온유한 봄은 까슬거리는 상처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고

달콤한 향내를 풍기며 취하게 만든다.

하지만 움켜 쥐려고 하는 순간,

손가락 사이로 희미하게 빠져나가 버린다.

채 익숙해지지도 않았는데. 더 흠뻑 사랑받고 싶은데

꿈처럼 야속하게 사라지는 것이다.

상우와 은수의 봄이, 그들의 사랑이 그랬다.

찰나에 만개한 벗꽃처럼 아찔할만치 행복했던 시간들,

하지만 봄이가고 여름이 오듯 그들 또한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반문을 해보지만

변한 것을 아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거겠지.

그 땐 이미 사랑이 변한 후고, 의미가 바랜 후고,

믿음이 떠난 후이다.

상우가 열쇠 끝으로 은수의 차를 지잉거리며 긋는데

왈칵 눈물이 났다.

이것보다 더 나는 상처받았어 하고 말하는 것 같아서,

어린 아이처럼 미련을 놓지 못해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서,

하지만 헤어짐 끝에 또 다른 만남이 있듯

상우에게도 새 살이 돋겠지.

언제 그랬냐는 듯 은수를 잊고

그녀 없는 자신의 일상에 적응하면서...

 

그렇게 봄날은 간다...

 

네이버 리뷰로그 kiwhan2115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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