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 정말 울고 싶습니다 " 라고 썼어요. 안 울려고 했는데 저 한문장 쓰면서
벌써부터 울음이 나네요.
저랑 제 남자친구는 같은곳에서 일을 합니다.
그러다 중간에 제 친구도 같이 일하게 되었지요.
처음이라 낯설어할 친구를 생각해 나름대로 잘 해줬고 신경도 많이 써줬습니다.
한 2틀 지나고 제 친구.. 제 남자친구에게 말을 편하게 하는겁니다.
" 오빠 배고파 우리 빨리 밥 먹자 "
" 오빠 왜 내 전화 안받았어 ( 울먹울먹 ) "
뭐 이런식의 대화가 오고가더군요 .
저는 친해져서 그렇겠거니.... 했습니다.
솔직히 남자를 심하게 좋아하는 친구지만 친구의 남자친구인 사람에게
어떻게 하겠냐 생각했고
그리고 분명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고 얼마전에 헤어진 남자친구도 있구요.
방심한 제 잘못입니다..
20일 전부터 제 남자친구가 저한테 너무 매정하게 대하더라구요.
저한테 너무 잘해주는 남자였고 오랫동안 만나면서 한번도
심하게 다툰적도 없습니다.
그런 남자가 저에게 매정하게 또 냉정하게 대하니 이상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저희는 멀어졌습니다.
8월24일 제 생일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게 되었지요. 물론 같이 일하는 친구두요.
근데 친구가 술에 취해서 저한테 그러는겁니다
제 남자친구에게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했다고.
그랬더니 제 남자친구는 거절을 했고
사귀자고 한 이유가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저랑 제 남자친구가 너무 다정하니깐 질투도 나고
제 남자친구가 너무 잘 생겼고 성격도 좋고 .......
그리고 제 남자친구의 반응도 궁금하고 .....
물론 제 남자친구는 거절을 했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제 남자친구가 저한테 냉정해진 날이 바로 제 친구가 고백한 날이었구요.
제가 화를 내니 친구가
" 장난이었으니깐 솔직하게 말 할까 ? "
....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럼 제 남자친구의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전 오빠에게는 아무말도 하지말고 오빠한테 연락도 하지말고
같이 일 하는 사이니 말 한마디 안놔눌순없고 자제하라고 그랬어요.
오랜 친구니깐 제가 그런일로 .... 친구라는 인연의 끈을 놓을순 없는거니깐.
... 장난이라니깐 ...
... 장난이 너무 심하긴 하지만... 진심이 아니라니깐 솔직히 말 해줬으니깐 .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죠.
제 남자친구도 제 친구와 가까워지고 있고 ......
점점 저보다 더 친해지게 됐고
친구와 제 남자친구가 같은동네에 살아서 퇴근길은 항상 둘이 같이 하더라구요
...... 이제 친구는 절 신경도 쓰지 않더군요
제 친구 .. 저 보는 앞에서 " 오빠 오늘도 집에 같이가^^ "
...... 점점 멀어지는 남자친구를 돌이킬수없더라구요..
저 몰래 둘이 만나기도 하나봐요
제가 일 하는 실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 너 ○○(남자친구)이 한테 문자하지마 ★★(저) 남자친구한테 왜 자꾸 문자보내
너 그때 나랑 ○○이랑 같이 있는줄 몰랐지 ? "
.......
뭐 대충 그 친구는 저에게 자기가 좋아한다는 유부남 얘기에 바쁘고
저 몰래 몰래 제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고
제 남자친구도 저 몰래 제 친구를 만나고 있었구요
오늘 제가 쉬는날이었어요 제 친구가 문자한통을 보내더라구요
" 나 오늘 레이져폰살꺼야 "
- 그래 무슨색 ?
" 검은색 ㅋㅋ 예쁜것같아 ㅋㅋ 사서보여줄께 "
- 그러시던가
방금 저녁 12시....
남자친구가 잠깐 만나자고 할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놀이터에서 만났죠
한참 아무얘기도 안하고 놀이터 벤츠에 앉아 있었어요
오빠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
헐.... 레이저폰 검은색....
오빠 전화통화 내용을 들어보니 어떤 여자..
" 말햇어 ? "
- 아니 아직
전화통화를 끝낸뒤
언제 핸드폰 바꿨냐 물어보니 오늘 바꿨다고 하대요
...... 그럼 둘이 커플폰인거네요 ?
그러더니 저보고 헤어지자는겁니다.
제 친구랑 사귄다고 말 못해서 미안하다고 좋은남자 만나라네요
붙잡지 않았습니다.
나쁜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다 제 잘못처럼 느껴졌거든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
전 친구도 잃고 남자친구도 잃었습니다.
그것보다 오랫동안 슬픔과 기쁨을 함께한 제 친구를 잃은게 더 슬퍼요.
물론 너무 좋아하던 남자였고. ..
저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내일 출근해야 하지만 출근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그 둘의 얼굴을 마주할 자신도 없구요
너무 비참하니깐.
그동안 비참하게 느껴졌지만 .... 그보다 더 할테니깐
....... 정말 너무 슬퍼서 글 하나 적어봅니다...
출처 : 슬프군(ram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