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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박지현 |2006.09.07 07:11
조회 19 |추천 1


당신이 날 잊어가는 것에

미련을 갖지 않을거야.

내가 당신을 잊어가는 것에

아쉬움을 갖지 않을거야.

 

자연스레

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고

구름이 지나가듯

 

우린 그렇게 서로에게

아주 작고 희미하게

남겨질 테니까-

 

오랜시간 함께했던 사람으로

사랑했던 사람으로-

한때는 가장 친했던 친구처럼-

 

기댈 나무가 하나 있었고-

그 나무는 그대로 그 자리에 있다고

그렇게-

그렇게-

 

두고온 작은 동산을

가끔 . 아주 가끔. 떠올릴 때

 

그땐, 참 크고 아늑했던 나무가 한 그루

그래 .

나무 한 그루가 있었지. 라고 생각할래-

 

서로에게 더 크고 아늑한 나무가 생길거야-

지금 내 곁에 나무가 뿌리 채 뽑혀 나갔다 해도,

그 자리에 심겨진 작은 나무 한 그루는

금방 자라서 ... 서로의 마음을

다시 채워줄 테니까...

 

그래-

너와 난. 나무였어.

지금은 뽑혀진...

하지만 곧 채워질 수 있도록

서로의 더 튼튼한 나무를 위해

그렇게 물러난 거라 생각해...

 

고마워.

당신의 더욱 튼튼하고 아름다운 나무를

기도해 줄께..

 

 

 

 

 

 

 

 written by Adela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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