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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이야기

진인기 |2006.09.07 19:44
조회 36 |추천 0

"귀찮다는데 왜 그래요, 대체?"

 "그러니까 잠깐 시간 좀 내 달라니까"

 "시간 없어요, 그만 좀 해요 이제!"

 "거 되게 빡빡하게 구네..."

 "선배 좋아하지 않는다구 제가 말했죠?"

 "전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어쨌든 넌 내게 운명지워졌어."

 "넌 나를 사랑하게 될꺼야.  !!!"

 "그리고 내가 널.. 지켜줄꺼야"

 정말 지겨웠습니다......

 하도 외로워 보이길래 조금 잘해준거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는 제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 하는 것이었습니다..

 착각은 자유라고......

 하지만 너무 귀찮게 굴어

 짜증이 나고 있습니다..

 "수업 끝났니?"

 "오늘 날씨 좋은데 어디 바람이나 쐬러 갈까?"

 "선배 혼자 쐬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요."

 "전 오늘 바빠요."

 "그러지 말고 좀 같이 가자.!!"

 "우리 사이에 내숭떨 필요는 없잖아."

 "선배!!!!"

 "나 귀 안먹었어."

 "제발...제발 이제 그만해요!!!"

 "난 선배가 싫어요. 알겠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지겨웠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뻔뻔해져서.......

 동기들이 있는 앞에서 까지

 노골적으로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젠 아예 그 선배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왜 기분 안좋은일 있니?"

 "정말 미치겠어.!!!"

 "오늘도 얼마나 열받게 하던지....자기야."

 "자기가 혼 좀 내줘"

 "내가? 안돼"

 "왜?"

 "그 사람 싸이코 기질이 있잖아. 무서워"

 "어휴...정말 난 어떡해.."

 남자친구에게 하소연을 해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니, 그 누구에게 말을 해도 다들

 그 선배가 무섭다고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체 뭐가 무섭다고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날은 회식이 있었습니다.

 다같이 술을 마시면서 줄겁게 놀았습니다.

 저도 즐거웠습니다...

 그 선배는 단체생활은 질색이었기 때문에

 회식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선배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 날아갈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회식이 끝나고 기숙사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뒤에서 따라오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 무서워서 막 뛰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제 팔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려구 하는데..

 또다른 누군가가 제 입을 막아

 소리를 지를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아빠 얼굴이 떠오르며.......

 눈물이 샘 솟듯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절 강제로 인근의 산으로 끌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그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선배는 나를 나꿔채더뉘..

 저보고는 얼른 달아나라고 하였습니다..

 날 납치하려 했던 남자들은 칼과 몽둥이를 들더뉘..

 욕을 하며 선배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전 무서워서 기숙사로 마구 뛰었습니다..

 기숙사에 도착해서 경비원 아저씨에게

 울면서 그 일을 말했습니다..

 아저씨와 그 곳에 도착하니 그 선배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온통 피 투성이었습니다..

 죽은줄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내가 막 울자 그 선배가 눈을 뜨더뉘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피터지는....영화 보러가자..."

 전 그만 울다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선배를 만났습니다.

 그 선배는 이상하게도 전과는 달랐습니다..

 절 구해줘서 인지 몰라도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배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사랑의 감정은 아니였습니다..

 한번의 데이트가 끝나고

 그 선배는 더이상 제게 시간을 내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편하고 자유스럽기는 했지만

 어딘가 서운한 마음이었습니다.

 저도 어쩔수 없는 여자인가 봅니다...

 남자친구와 성격 차이로 헤어지고 난 후에

 그 선배에 대한 생각은 더욱더 깊어갔습니다.

 행여나 나에게 말을 하지 않을까 기대 하며

 그 앞을 지나가도 그저 "잘.지냈니!!?"

 라는 말 한마디 하고는 그냥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서운하다 못해 배신감 마저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그 선배에 대한 생각으로 지냈습니다..

 일기장은 온통 그 선배에 대한 내용이었구,

 남자를 만나도 그 선배와 비교하게 되고,

 술을 마시면 술잔에 그 선배가 아른거리고,

 노래를 부르면 괜시리 눈물까지 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 곁에 있을때는 그렇게도 싫더니만

 막상 멀어지니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좀 더 잘해주지 못한게 후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선배에게 제가 먼저 다가갈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고 있는데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떠 보니 기숙사 방 문 틈새로

 연기가 새어 나오구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불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둘러 복도로 나오니 온통 연기가 뒤덮고 있었고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 하고 잇었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하는데....

 불길이 치솟아 내려갈수가 없었습니다....
 윗층으로 올라개려 하는데.

 아이들이 다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옥상문이 잠겨...

 더이상 올라갈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저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죽음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더욱더

 공포에 젖게 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룩 연기가 짙어져서

 바로 앞 사람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 지며.....

 구토가 나오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누군가 절 들어올렸습니다...

 "괜찮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누군지는 알수 있었습니다..

 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제 내가 왔으니...무서워 하지마..."

 그 사람은 다름아닌 그 선배였습니다...

 전 안심이 되었습니다...

날 안고 있는 그 선배의 목을 끌어 안고

 가슴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자....이제 내려갈꺼야....."

 "뜨거울지 모르니깐 담요로 덮자"

 제 몸에 폭신폭신한 것이 덮여졌습니다..

 곡 침대에 누워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길이 그렇게 거셌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올수 있었는지 말입니다....

 전 담요를 살며시 둘추고..

 날 안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전 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 선배의 얼굴은 불에 그을려 빨개져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은 다 타서 몇가닥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선배..."

 "어서 담요 뒤집어써.이제 내려갈꺼야."

 "선배 얼굴...."

 "어서!"

 그 선배가 화를 내었습니다...

 그런데 전 화내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 남아있는 기력을 짜내 담요를 걷어내며

 날 안고있던..그 선배를 떼어냈습니다..

 "왜그래?빨리 내려가야 한다 말야."

 "흐흑...선배 얼굴이...."

 "지금 내려가지 않으면 죽는단 말야...."

 "어서 담요 덮어"

 "선배는 어떻게 하고요?"

 "나? 난 불사신이야.난 괜찮아.빨리 덮어"

 "싫어요...나 문에..나 때문에..."

 전 결국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네 눈물로는 이 불을 끄지 못해.."

 눈을 들어 선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내 사랑은 이 불을 끌수 있어."

 선배의 눈은 투지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전 선배를 끌어 안았습니다...

 "너.나 사랑하니?"

 선배도 참 이런순간에...

 "네..사랑해요..정말로..."

 "내가 한말 기억하니?..........."

 "넌 내게 운명지워졌다고 한거..."

 "그리고 날........"

 "사랑하게 될 꺼라고 한거..."

 "내가 널 지켜 줄꺼라고 한거..."

 "나는 언제나 너에 곁에 머물고 있었어.....!!"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까짓 불은 날 막지 못해.나 죽지 않아. 걱정마"

 선배가 제 얼굴을 손으로 감싸 안았습니다...

 "내일 어디 갈까?"

 선배가 날 들어올리면 말했습니다..

 "선배가 가자는 곳은 다 갈꺼예요.."

 "그래..자! 이제간다."

 몸이 흔들렸습니다..

 가다가 멈추기도 했고 빨리 달리기도 했습니다..

 어딨쯤 가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전 그렇게 안심이 될수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맡기는 것....

 그것보다 행복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갑자기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밖으로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땅으로 놓여진것 같아 담요를 걷었습니다..

 컴컴한 하늘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다가와 괜찮냐구 물어보았습니다..

 몸을 살펴보니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눈을 떴을때는 전 병실에 있었습니다..

 연기를 많이 만셔서 인지 속이 좋지 않았습니다..

 선배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친구들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깨났니?"

 "응...

 "괜찮아?"

 "속이 좀 안좋아.."

 "정말 다행이다..."

 "저기..."

 "응.말해봐."

 "그 선배는 어디 있어?"

 "..........."

 친구들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여기...없어? 다른 병원에 있는 거야?"

 "..............."

 "그 선배... 많이 다쳤지?

 "...."

 친구들의 침통한 표정은

 더욱더 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이 다친거야? 그런거야?"

 ".........."

 제발 살아만 있어줘요.선배...

 "말 좀 해줘...어서.."

 "저..."

 "그래..어서 말해봐..그 선배 어딨어?"

 "그 선배...지금..."

 "지금??"

 "....영안실에..."

 "응?..머라구...?"

 " 영안실에...있어..."

 믿기지 않았습니다..아니,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봐..어디........있다구?...."

 "영안실에 있어..."

 "죽......은거......야......"

 "응..."

 눈믈이 흘렀습니다...

 " 너....만 살았어. 다 죽고.."

 "불이 났을때 사실 다 포기하구 있었어,,,"

 "그때 그 선배가...들어갔어.."

 "그리고 널..데리고 나왔어.."

 "니가 기절했을때 그 사람은 이미 죽어 있었어.."

 전 창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제 마음과는 달리 날씨가 너무 맑았습니다...

 바보.....오늘 같이 놀기로 해놓구서.....바보...

 제가 할수 있는것은.....

 그저 하염없이 우는것 뿐이었습니다..

 오늘은 그가 죽은지 일년 되는 날입니다..

 전 그가 죽고 나서....

 제가 얼마나 그를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전 평생을 그를 생각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영원히......

 *넌 내게 운명지워졌어.넌 나를 사랑하게 될꺼야...

  그리고...내가 널,,지켜줄꺼야....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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