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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잊을께요

이수진 |2006.09.07 20:12
조회 225 |추천 5

 

 

내가매일크다고놀렸던 당신 머리

뒷머리좀짜르라고 매일잔소리했떤 그래도

부드럽기만했떤 당신 머리카락

내가매일여드름짠다고해서당신화나게했던

그래서상처났던 나랑맨날가위바위보해서 때리기했던 당신 이마

내가다듬었냐고 놀렸던 이쁘기만했던 당신 눈썹

내가화나게하면 매섭게 변해버렸던 당신 눈빛

가끔바라볼때면내가빨려들꺼같다고 말했떤 당신 눈동자

그랬더니 부끄럽다며 눈감아버린

정말사랑스럽게바라봐줬던 당신 눈 

내가없어진날 날찾고나서미안하다며 흘렸던 당신 눈물

내가귀파주다가피난적있는그다음부턴파달라고안했던

내 잔소리 투정 짜증 노래소리 다 들어주었던 당신 귀

내가피지짠다고하다가당신눈물콧물빼게했떤

어릴때 놀다다쳐서 상처자국이 있는

맨날자기콧대높다며내둥글둥글한코놀렸던 당신 코

내가순대같다고말했던 통통한게깨물면

터져버릴것같던키스할때마다늘장난쳤던 당신 입술

당신이올때마다쪽집개가져와서항상뽑아달라던

뽑다가잘못뽑아서 당신눈물상처나게했던 당신 턱수염

사진찍으면이쁘게나왔던 옆모습이특히이뻣던 당신 턱선

가끔씩날반하게했던매력적이었던 당신 미소

노래방가면 음치여도 열심히노래불렀던

높은음안올라가면 부끄러워하던 내가좋아하던 부드러운 당신 목소리

힘들때 기대기좋게 넓었던 당신 어깨

넓어서안겨있음 편안하고포근한 따뜻했던 당신 가슴

얼굴과는다르게 근육이있던 한손으로 나를들어올렸던 당신 팔

내가가끔씩장난으로깨물던 당신 팔뚝

내손의 두배였던 내손이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줬던

일땜에 항상생기는티눈땜에 고생하는 궂은살이많았던 당신 손

엄지손가락이 특이해서 우리엄마친구에게

힘좋겠다는 소릴들었던 손잡는사진찍을때면 항상가렸던 당신 손가락

일때문에 항상손톱이 꺼뭇꺼뭇해서 자주깍아야했던

내가 두번깍아준 당신 손톱

나를 따뜻하게 어루어만져주던 당신 손길

옛날에수술한자국이있는

아무리많이먹어도 나오지않던 당신 배 

내참외배꼽보고 놀리던 내배꼽이 정상이라고 모라고했던

새끼손톱만한 왕사마귀 위에자리잡고있는 당신 배꼽

다리가길어서 바지고를때 다리길이맞추면

허리가항상컷던 보기보다말랐던 당신 허리

상체는말랐어도 하체는통통하고 길기만했던 당신 다리

내가잘못깍아서피났던 걸을때마다

아팟을꺼면서 아프단말도안했던 딱한번깍아준 당신 발톱 

내발이랑 쨉도안되던 통통하고크기만했던

내가 곰발같다고 놀렸던 당신 발

날편안하게해주던 당신 향기

내심장을 뛰게하던

  당신심장

 

 

 

 

당신기억 이렇게 생생해요

이젠 하나하나

잊어가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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