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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일상) 네 친구의 방은 어디인가..

강원 |2006.09.08 00:01
조회 19 |추천 0

  
 

 

평소, 가끔 만나는 고교 동창이 내가 살고있는 집 근처로 이사를 왔다.

 

 

 

처음 방을 보러 갔을 때 함께 이곳 저곳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저녁 무렵 이었고 조용한 방이었으며 수도및 배수 상태도 양호했다. 그리고 전기시설및 벽지와 장

 

판 상태, 방 내부와 주방 및 화장실 등의 시설 및 청결 상태도 대체로 양호했다.

 

 

 

공간도 우리집 보다 크고 시원했으며 통풍 상태도 비교적 좋았다. 무엇보다 쓰다가 놓고 간 듯 보

 

이는 가스레인지와 접이식 침대 겸용인 쇼파도 상태가 좋아서 친구도 꽤나 만족스러워했다.

 

전 세입자가 집을 깨끗하게 사용한걸 보면 성격이 꽤나 깔끔했음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었다.

 

 

 

계약을 마친 뒤 며칠후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사 후 다음날 그친구가 찾아왔는데, 왠일인지 표정이 밝아 보이지가 않았다. 너무 시끄

 

럽다는 것이다.

 

 

 

저녁때 다시 가서 살펴보니 과연 그랬다.

 

방보러 처음 온 날은 주위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해서 잠시 피해있었던 것일까?.. ㅡ.ㅡ; (물론 그

 

럴리야 없겠지만..)

 

 

 

어쨌든 친구는 한 1년만 살고 나가야겠다고 착찹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왜 내가 괜히 미안해

 

지는거지?.. ) 걱정말고 그냥 한번 살아보라고 했다. 그리 심한 편도 아니고, 처해진 환경에 잘 적

 

응해 나가는게 인간의 속성중 하나라는 다소 무책임한(?!)말과 함께..

 

 

 

문득, 과거 군 제대후 친구 둘과 과해동에서 자취를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김포공항 비행기 활주로를 담 하나 사이에 두고 있던 작은 동네였다. 처음에는 비행기 이,착륙 소

 

리에 귀가 멍멍할 지경이었는데 (아침 6시면 어김없이 들리던, 고요속의 외침같던 첫 비행기의 터

 

질듯한 굉음은 정말 대단했었다. 자명종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ㅡ.ㅡ;)

 

 

 

그런데 좀 살다보니까, 비행기 소리가 점차 익숙해 지더니, 나중에는 비행장 옆이라는 사실까지

 

종종 잊을 정도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정말 그랬다!.. 인간의 뛰어난 환경 적응력을 새삼 확인한 놀라운 경험이었다. (친구에게 이 얘기

 

를 들려 주었더니, 네 귀가 먹은게 아니었냐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했다. ㅡ.ㅡ;)

 

 

 

어쨌든 다음부터는 방을 보러다닐 때 요일과 시간대도 잘 살펴서 방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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