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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원이 비싸다고? 인기 있잖아

cooolblue |2006.09.09 02:01
조회 133 |추천 1
"4천만원이 비싸다고? 인기 있잖아" [주장] 노래 한 곡에 수천만원 받는 가수 몸값, 과연 정당한가 텍스트만보기   이주환(BLUE J) 기자    ▲ 지난 8월 27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06'전야제에서 댄스그룹 슈퍼주니어가 출연해 멋진 무대매너를 보여주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 연합뉴스 김희수
가요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다.

MP3의 등장으로 음반시장은 불황을 맞고 있다. 가수들 및 기획사들은 핸드폰 벨소리나 디지털음원 판매 등 활로를 개척하려 노력했지만, 큰 수확은 거두지 못했다. 결국 가수들의 수입은 행사나 방송사 공개방송 출연료로 메워지고 있다.

가수들이 음반판매가 아닌 공연 출연료로 수입을 얻는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부쩍 많아진 전국 대학들의 축제나 각종 지방행사, 각 방송사의 공개방송들이 더욱 부추기고 있다.

우선 일반적으로 가수들이 스튜디오 출연을 할 경우, 가수의 인기나 등급과 상관없이 대개 10만원 이하로 출연료가 정해져 있다. 각 방송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그 선을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그러나 공개방송의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공개방송과 관련 각 방송사마다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금액은 없다. 하지만 인기가수라고 할만한 소위 A급 가수들은 한 번에 100만원 이상, B급 가수는 100만원 선에서 지급되며 공개방송이 열리는 장소나 시간, 해당 가수의 음악장르, 인원구성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공개방송은 100만원+α... 그러나 인기가수는 그 10배 이상

하지만 관중동원을 위해선 인기가수를 섭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방송사들과 행사 주최측은 섭외 경쟁을 하기 시작했고, 이는 인기가수의 '몸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례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돌그룹 'S'의 경우, 기존 행사나 공개방송에서 지급되는 금액의 10배가 넘는 출연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S'의 매니저는 "음악전문 채널 공개방송에 출연해 출연료로 2500만원을 받았다"며 "공개방송이 아닌 일반행사의 경우 4000여만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료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인기가 있지 않느냐"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행사를 주관하거나 공개방송 진행시 가수를 섭외할 수 있는 금액에는 한도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기가수들에게 출연료를 몰아주다보면, 다른 출연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더러는 인기가수의 높은 출연료를 충당하다가 제작비가 부족해 출연가수의 수를 줄이는 상황도 발생한다.

물론 인기가수나 인기그룹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3~5분 정도 돼는 노래 한 곡을 부르곤 수천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은 열심히 일해서 한 달에 100만원 내외의 월급을 받는 비정규직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대부분 샐러리맨들의 1년 연봉은 인기그룹의 5분짜리 퍼포먼스보다도 훨씬 적다.

가수들이 오락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이유

가요계의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수들은 팬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고 들려주기보다는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 더 노력한다. 근래 들어 가수들이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오락프로그램에 '고정출연' 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가요계에 불고 있는 인기가수들의 리메이크붐이나 쏟아지는 싱글앨범 발표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손쉽게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라는 명분만 유지한 채 오락프로그램 출연을 통한 인기로 돈을 벌려는 현재 가요계의 행태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물론, 음반을 구입하지 않고 불법다운로드를 통해 공짜로 음악을 듣고 있는 음악팬들의 잘못도 있다. 하지만 결국 지방행사에 나가는 인기가수들의 높은 출연료는 지자체가 지불하고 그 돈은 결국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세금에서 충당된다.

노래 한 곡에 수천만원을 받는 일부 인기가수의 몸값이 정당한지의 문제는 국민 모두가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평화방송 (제작: 이주환PD, FM105.3Mhz)은 매일 밤 10∼12시 생방송으로 진행합니다. 이주환 기자는 이 프로그램의 담당 PD입니다.
http://blog.naver.com/pdblu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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