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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현승묵 |2006.09.10 17:26
조회 3,913 |추천 0
걸레래. 전도연. 술자리에서 연예인 얘기가 한번은 꼭 나오기 마련이다. 전도연에 대한 이야기는 한결같다. 걸레. 이유도 굉장히 구체적이다. 내 친구의 친척이 산부인과에서 봤다더라. 내가 아는 형의 친구가 실제로 먹었다더라. 결국 지가 직접 확인한게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의 누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더라.. 그런 식이다. 나는 그렇게 긴 수식어를 붙여가며 전도연이 걸레인 이유를 설명하는 이들은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길게 말하는 동안에 고기나 한점 더 먹겠다. 전도연씨가 걸레든 아니든. 난 전도연을 좋아한다. 그녀와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고현정, 이영애, 심은하,고소영 등이 자연과 하나되는 아파트에서 냉장고를 부여잡고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비명을 지를 때 전도연은 혼자사는 남자의 아파트(해피엔드)나, 개싸움장(피도 눈물도 없이)이나, 바닷가(인어공주) 등지를 상처 투성이로 돌아다녔다. 동료 연예인들처럼 간간히 CF나 하면서 순조로운 길을 갈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다른 길을 택했다. 아파트 평수나 냉장고 크기에 행복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그녀다. 가뜩이나 걸레로 소문난 그녀가 이번에 선택한 역할은 에이즈 보균자 다방레지다. 아예 끝까지 더러워져서 모든 더러운 것을 닦아버릴 기세다. 행주는 식탁위만 깨끗하게 해주지만, 걸레는 집안 구석구석 온갖 곳을 깨끗히 해준다. 지금 한국영화가 빛나는 이유는 배우 '전도연'이 있기 때문이다.

첨부파일 : M0020062_mydestiny_21[W600-](2138)_0400x0286.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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