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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의 비밀-

박혜미 |2006.09.12 22:26
조회 128 |추천 8


한 남자가 있었어

남자는 장난기가 아주 많았지
그래서 늘 그의 주변엔 친구들이 많았고
누구나 그와 어울려 다니길 좋아했데
장난기 가득한 웃음은 친구들과
같은과 여학생들에게 매력도 만점이었지
그런데 딱 한 사람
그것을 못마땅해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그 남자의 연인이었어

처음 만나기 시작할 때는 그의 활달한 성격에 반했었지만
나중엔 유머 넘치는 그의 모습과
늘 그의 주변에서 맴도는 여자들 때문에 불안 했던거야

그녀의 생일날이었어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모였고
생일 파티는 점점 더 분위기가 고조되었지
파티의 분위기가 점점에 이르는 순간
남자는 그녀에게 선물을 주었지
모두들 기대가 많았어
디자이너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은 남자였기에
어떤 선물일까 다들 궁금해했지

근데 선물을
온통 난도질 된 원피스였어

남자의 농담과 장난기어린 표정에 다들 웃고 말았지만,
그낭 이후로 남자는 그녀와 연락을 취할 수 없었지..
너무나 화가 났던 그녀는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한거야
남자는 그녀의 마을을 풀어주기 위해서

백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에게 사과의 편지를 썻고
백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의 집앞에 장미 꽃을 놓고 기다리다 돌아가곤 했어

그렇게
많은 날을 기다림속에 괴로워했지
마침내 그는 겨우 용서를 받게 되었어
"한번만 더 장난을 치면 우리 사이는 끝이야.."

그날 이후론
아무도
그의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아무도 그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었지..
그러다 시간이 흘러 둘은 결혼을 약속했고
드디어 결혼식 하루 전날이 되었어

남자는 심혈을 기울여
그녀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들었고
그녀는 무척 큰 기대를 갖고 있었지

결혼식 하루전 그녀의 아파트에서
남자는 모든 정열을 다 쏟아서 만든 드레스를 그녀에게 보여줬어
기대에 가득차 상자를 열어보던 그녀는
얼굴이 차갑게 굳어버렸지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어....
      이젠 정말 안녕.."

남자에게 단 한 마디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채
그녀는 집을 나가버렸지

그 옷은
하얀색 원피스로 된 미니스커트였어
그녀는 긴 드레스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거든..
그 집에서 몇일을 기다렸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둘의 사랑은 끝을 맺고 말았어

세월이 흘러서 그녀는
평범한 남자와 결혼을 했고
남들이 다 그렇듯 딸을 낳고
아주 평범한 세월을 보네고 있었지
헤어진지 10년째 되는 그날
초등학교 1학년인 그녀의 딸이 학교 연극에서
공주역을 맡아 돌아왔고
딱히 입힐 옷이 없어서 고민하던 그녀는
옷장을 구석구석 뒤져서 옛날 그녀가 받았던 드레스를 찾아냈어
체구가 비교적 큰 딸이지만 아직 어른 체형이 아니라
넉넉하게 내려오겠다 싶어서
아무 생각없이 드레스를 입혔지
어린 딸애는 하얀색 드레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옷을 입고는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어

그 모습을 본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맺히기 시작했어...

 

아이가 한바퀴 돌때마다..
미니스커트가 한단씩 밑으로 내려오는 거야
끝내 펼쳐지고만 화려한 웨딩드레스가...

 

 

남자는 그녀가 그 드레스를 입고
기뻐하며 빙글빙글 돌 거란 생각을 하며
그 드레스를 만들었던거야..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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