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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rvana - Smells Like Teen Spirit

윤여창 |2006.09.13 22:16
조회 412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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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은 청춘들의 주제가였다. 섹스와 파티에 목숨 걸던 80년대가 지나간 후 등장한 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가사를 가진 노래는 단지 제목만으로 90년대의 빗장을 부순 노래가 됐다. 화려한 연주 테크닉도, 스타티움을 울리는 절정의 샤우팅 창법도 없었지만 이 원초적 외침 하나만으로 90년대의 록은 루비콘 강을 넘어 로마로 맹렬한 진격을 시작했다. 그 뒤를 전 세계의 청춘들이 뒤따랐다.

너바나가 없었으면 한국 인디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들은 섹스 피스톨즈에 이어 다시 한 번 ‘코드 세 개만 알면 누구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설파했고 실제로 다시 한 번 많은 청춘들이 세 개의 코드와 싸구려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서지 않았던가. 미국은 물론 머나먼 한국 땅에서도. 만약 너바나가 없었다면, [Smells Like Teen Spirit]이 아니었다면 록은 계속 ‘학습과 수련’의 영역에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머리 치렁치렁하게 기르고 오직 속주에 속주만을 거듭하는 방구석의 음악으로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Smells Like Teen Spirit]의 영향은 변방의 음악 문화를 바꿀 만큼 컸다.

[Smells Like Teen Spirit]은 반항적인 아이들이 현재 느끼고 있는 것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90년대 초 신세대들의 아이돌이 된 Nirvana의 영원한 클래식이다. 사회의 부조리한 일면들을 꼬집는 가사 속에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Kurt 자신의 혼란스럽고 답답한 개인적 정서가 녹아있는 곡이라고들 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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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모든 건 사전 의도도, 계획도 야심도 아니었다. [Smells Like Teen Spirit]이 그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애틀의 무명 록 밴드를 발굴한 데이빗 게펜도, 그들의 거친 사운드에 팝 적인 감각을 불어넣은 부치 빅도, 무엇보다 이 노래를 만든 커트 코베인 조차도 [Smells Like Teen Spirit]이 대중음악에 핵폭탄을 떨어트릴 것이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런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커트 코베인에게 한 시대를 읽어내는 압도적인 통찰력이 있어 제목을 [Smells Like Teen Spirit]로 지은 것도 아니었다.

모든 건 우연이었다. 시애틀에서 가난한 약쟁이 록커 생활을 하고 있던 커트 코베인에게는 여자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 여자 친구가 커트의 집 앞에 휘갈겨 놓은 낙서, ‘Kirt Smells Teen Spirit' 를 본 커트 코베인이 ‘음, 쿨하군’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노래에 제목으로 쓴 게 전부였다. 하지만 여자 친구가 커트에게서 무슨 10대 정신을 느꼈다고 그런 낙서를 남겼겠는가. 여자 친구는 커트를 놀리려고 그랬다. 많은 백인 남성들이 그렇듯, 커트 코베인도 암내가 심한 편이었다. 게다가 공연이라도 한 번 하는 날에는 땀 냄새와 암 냄새가 섞여 최악의 냄새가 되기 일쑤였다. 따라서 겨드랑이에 암내 제거제를 바를 수밖에 없었다. ‘Teen Spirit'은 바로 커트가 사용하던 암내 제거제의 브랜드였다. 여자 친구 앞에서 냄새를 술술 풍기던 암내 제거제의 브랜드가 한 시대의 키워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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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lls Like Teen Spirit

Artist: Nirvana Album: Nevermind

 

Load up on guns and bring your friends
It's fun to lose and to pretend
She's over bored and self assured
Oh no, I know a dirty word

Hello, hello, hello, how low? (x4)
With the lights out it's less dangerous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I feel stupid and contagious
Here we are now
Entertain us, a mulatto , an albino ,
a mosquito, my libido
I'm worse at what I do best
And for this gift I feel blessed
Our little group has always been
And always will until the end

And I forget just why I taste
Oh yeah, I guess it makes me smile
I found it hard, it was hard to find
Oh well, whatever never mind

A denial, a denial, a denial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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