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9월13일
원제: Odd Brain
저자: 스티븐 후안
출판사: 나모북스
웃기는 책 표지에 호기심이 일어 살짝 읽어본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쭉~ 읽은 책. 제목은 뇌의 기능, 구조 등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양한 정신병과 행동 이상과 그 원인, 사례 등이다. 저자가 행동과학자이자 교육자라서 그런 것이리라.
재미있는 점은 늑대인간, 뱀파이어, 투명인간,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등 소설 주인공부터 살인귀인 한쪽 손을 가진 옛 이야기, 또 다른 나가 존재한다는 도플갱어 등 영화 속의 상상 속에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 것도 진짜 지구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그런 증상을 앓고 있는 정신병의 일종 혹은 뇌의 손상으로 인한 병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캡그래스 증후군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분신이 있다고 믿는 증상인데, 도플갱어라고 할 수 있겠다. 실례로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와 똑같은 사람으로 대치되었다고 믿는 망상을 가진 한 프랑스 여성이 나왔는데, 나도 어릴적에 나는 나의 생각이 들리는데 왜 엄마나 오빠의 생각은 들리지 않을까? 혹시 우주인이나 다른 사람이 대신 온 것은 아닐까? 외출에서 돌아온 엄마가 나의 진짜 엄마일까?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었다면 난 하얀집에 끌려가 있었겠지...
암튼 간의 이상으로 헤모가 생성 되지 않아 햇빛을 보면 살이 뭉그러질 수 도 있어 어둠 속에서 살아야하고, 부족한 헤모글를 보충하기 위해 피를 마시기도 했다는 것이다. 현재 치료약도 중년까지밖에 효과가 없어서 실제로 어떤 사람은 사람을 죽여 피를 마셨다고 한다. 이 병은 유전이라서 근친혼이 일상적이었던 중세 유럽에서는 나타나기 쉬웠을 것이고, 그래서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에서 드라큘라 백작이 뱀파이어엿던 것도 이해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뱀파이어를 무찌르는 것 중 하나인 '마늘'이 실제로 헤모를 파괴하는 성분을 만들어내 포르피린 증을 앓는 사람에게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즉, 나름 옛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일물이며 일화며 도구 등 모두가 조금 꾸며졌다뿐이지 실제로 그와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도 있지만 뇌의 손상으로 도벽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감정을 느끼지 못해 흉폭한 연쇠살인자가 되는 등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뇌의 어느 부분이 손상되면 범죄형 뇌가 되는지 알면 미리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도 말해준다.
흥미진진하게 읽었지만 완벽하게 이 모든 증상이 뇌의 이상 때문에 생긴 것은 말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라는 말이 종종 등장한다.
차라리 그것이 좋은 것이, 모든 것이 뇌의 움직임의 결과라면 '영혼'이라는 것은 무슨 역할을 하는가? 영혼은 없다라는 결론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