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 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봐줘봐라,좀 봐줘, 라는 말은 어머니가 제일 많이 쓰시던 말씀이었습니다 서로 봐주니깐 우리는 살아있는거라고 그런게 가족이고 친구고 사랑이라고 어머니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저는 별로 달가와 하지 않았습니다 정의도 없고, 교훈도 없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어는 순간 저는 어머니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봐주는거, 친구끼리, 사랑하는 사람끼리, 가족끼리 아니면 그냥 사람끼리 서로 봐주는거...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중에서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시원한 200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