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태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여동생이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적응을 못하고 학교 그만 두고 대안 학교 비슷한곳에 입학했습니다.
인문계고등학교에서는 완전 전교에서 거의 꼴찌 수준이었지만 그 고등학교에는 전교일등이더군요.
공부하나도 안 합니다. 학교, 맨날 빠집니다.
그래도 거기 학교가 워낙 __ 그래서 내신은 일등급입니다.
애가 그래도 내신 좋고 아이들을 좋아하고 해서 사대나 가면 참 고맙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사하면 좋죠...
그래도 그런 고등학교 갔으니 수시로 대학을 그럭저럭 좋은데 갈 수 있지 않을까..하고 안심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여동생이 뜬금 없이 미대를 가겠다는 겁니다.
수학공부하기 싫다는겁니다.
수학 시험을 보면 100점 만점에서 18점정도 맞는데요.
그거 올리기 싫어서 미대가고싶데요.
저 태어나서 제 여동생이 취미로 그림 한 번 끄적거리는거 본적 없습니다.
애가 머리속에 있는 것은 못 그려도, 보는 것은 잘 그릴 수 있고, 포트폴리오란것은 원래 학원에서 만들어줄 것이니 일류대학 쉽게 갈거라고 자신 만만하네요..
너 미대 나오면 뭐하냐..미술에 관심도 없는데 졸업하고 뭐 할거냐...했죠.
시집 갈거랍니다.
본판이 좋으니 살빼고 성형하고 예뻐져서 일류 미대 학벌에 학자부모님 내세워 시집 잘가면 된다는 겁니다.
갑갑..했죠.
그래..돈 많은 남자한태 시집가면 좋겠지..
그런데 그런데 시집가려면 열쇠 3개 줘야한다잖니?
우리집은 실제로 빚투성이고 가난하잖아..라고했더니
돈이야 있는척 하면 돼..라고 하네요.
남자 꼬시기 쉬워~라고 여동생이 그러네요..
어안이 벙벙..
우리집..가난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많이 배워놔서 여동생말마따나 그럭저럭 좋은 집안처럼 보일 수도 있겠죠.
사실 제가 너무 미대를 가고 싶었습니다..
우리집이 옛날에는 너무 가난해서..엄두를 내지 못했지만요..
그리고 저는 약간의 재주 가지고는 순수회화를 해봤자 먹고 살길이 없다는걸 알고 체념하고 현실적인? 과로 갔죠.
여동생한태 자꾸 뭐라고 해봤자..내 자격지심으로 밖에 들릴 것 같지 않아서 아무말을 하지 못했습니다만..
목끝까지 이말이 오더군요.
'너 이혼하면 어떻게 살거니?'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태반의 여자들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자기가 그런 생각을 품고 있다는 생각 조차도 인정하지 않을려고한다고..
니 여동생은 그저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것 뿐이라고..
그래서 뭐...자매사이 사이가 원래 그닥 안 좋은데 제가 설교해봤자 들을 애도 아니고..
그냥 뭐 어떻게 살겠죠 했죠..
사실 하고싶은 말이 많았죠.
너 그렇게 자존심도 없냐.
니가 매춘부냐..
너 나중에 혹시라도 이혼하게 되면 어쩔것이냐.
그냥..다 묻어버리고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아버지한태 들었죠..
'xx은 니가 참 한심하데'
'그 인물에 학벌에 마음만 먹으면 최고로 좋은데로 시집갈탠대, 한심하다고..왜 가시밭길을 걸으려고하는지 모르겠다고'
제가 사실 고학으로 유학갈 생각입니다.
장학금 받고 티에이하면서 먹고살 요량입니다.
아무것도 보장된 것도 없고..공부하면 길게 잡으면 10년입니다.
성공이 꼭 보장되는것도 아니지만, 전 성공이 목적이기 보다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 가는겁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를거고 각자 인생 사는 방법이 다르겠지요.
하지만 제가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여동생이 저를 한심한듯이 보는게 기분이 묘하네요 ㅎㅎ...
뭐 ..남들 볼때 한심하죠 ^^...
그래도 전 어디 팔려가기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