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신<新>단발령

김동순 |2006.09.16 08:50
조회 92 |추천 1
‘新단발령’
2006 가을, 전세계 여성들이 떨고있다
단발 변신 120% 성공하려면

얼마 전 영국이 뒤집어졌다. 붙임머리를 동원해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치렁거리던 빅토리아 베컴이 뒤를 바짝 친 보브 스타일로 변신했기 때문. 영국, 미국, 스페인을 비롯해 전세계 각종 패션 칼럼니스트들은 ‘혁신적인 감각’이라며 이번 시즌 단발의 유행을 알렸다. 빅토리아의 별명인 ‘Posh’에서 착안한 ‘POB(Posh Bob)’이란 별명까지 생겼을 정도. 단발 열풍은 우리나라도 점령했다. 최근 영화배우 김혜수가 선보인 자연스러운 단발커트뿐만 아니라, 장진영과 남상미의 부슬부슬하고 풍성한 중간 단발, 가수 바다의 거친 변형 단발 스타일 등 패션 리더들의 단발 사랑은 여전하다.


■ 내게 맞는 ‘그 1㎝’를 찾자

예전 같으면 한 스타일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는 동시에, 일단 미용실에 가서 “XXX스타일로 해주세요”라며 ‘우기기’가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젠 ‘맞춤형’이 대세다. 얼굴형에 따라, 모질(毛質)에 따라 멋들어지게 나오는 스타일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무조건 유행만 따라해서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섹시 가수 이효리를 보자. 귀여운 얼굴형에 긴 웨이브로 깜찍하면서도 요염한 이미지를 모두 낼 수 있었던 데 반해, 단발로 변신한 뒤엔 예전같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처음엔 ‘상큼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각종 광고나 뮤직 비디오에 다시 트레이드 마크인 긴머리를 선보인 것. 초반 어중간한 보브 커트에서 최근 쇼트 스타일로 동그란 머리통을 강조하고 나서야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다. 최고의 패션리더조차도 모든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

단발의 경우 1㎝ 길이 차이가 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고, 손끝으로 매만지는 정도에 따라 분위기가 금방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습을 찾는 게 특히 중요하다. 전형적인 아나운서 보브 스타일에서 뒤 숱을 더 친 뒤 귀뒤로 넘긴다든가, 앞머리를 다양한 방향으로 잘라주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다.

▲ ① 김혜수의‘네오 바로크’풍 단발. 둥근 얼굴형은 사선 앞머리로 길어보이게 하고, 굵은 웨이브로 볼륨을 넣어고혹적인 매력을 뽐낸다. ②‘섹시 깜찍’의 대명사 이효리는 밋밋한 커트로 예전의 매력을 다소 잃었다는 평이다. 예쁜 얼굴형일수록 답답하게 감싸는 것보다 확실히드러내는 것이 좋다. ③ 가벼운 레이어드 커트는 뒤통수를 좀 더 볼록하게 보이게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타일링 제품으로 끝만 살짝 다듬는 것으로 외출 준비 끝!
 

■ 유행은 ‘네오 바로크’스타일… 볼륨은 필수

어디서 비라도 맞았나? 힘없이 축 처진 머리는 노(No)! 이번 시즌은 ‘볼륨’이 초강세다. 몸매가 ‘S라인’인데 헤어 스타일만 60년라대면 무슨 조화인가. 거기에 하나 더 추가. 화려한 콘셉트를 유지하되 미니멀리즘을 적절히 배합하는 것. 90년대를 사로잡았던 절제미와 19세기 복고미의 결합인 것이다.

헤어 부분의 트렌드라면 바로 19세기말~20세기 초 유럽을 풍미했던 ‘벨 에포크(Belle Epoque·아름다운 시대)’의 영향을 받은 ‘네오 바로크(Neo Baroque)’ 스타일을 들 수 있다. 당시 퇴폐적이고 치명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키는 경향인 만큼 풍성하고 우아하면서도 개성이 살아 있다. 쇼트 길이에서 귀밑 5㎝ 정도까지의 보브 스타일 단발이라면, 특별한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도 바로 문 밖을 나설 수 있는 내추럴한 형태가 인기다.

조선일보
최보윤기자 spica@chosun.com 
사진=김보배 객원기자, 모델=전인혜
도움말=정준 라 뷰티 코아 원장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