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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 1976)

최희진 |2006.09.17 03:05
조회 100 |추천 0


 베트남전쟁은 1970년대의 미국 사회를 일시적 혼란에 빠뜨린다. 마틴스코시즈는 이 베트남전쟁의 망령으로 사회와 단절된 사람들의 삶을 뉴욕의 밤으로 포장해 보여준다. 여기에는 희망 없는 진창의 세상에서 분투하는 인간의 처절함만 있다.

 

 베트남전쟁 참전 용사 트래비스 비클(드 니로)은 불면증 환자이다. 그러나 그 원인을 모른다. 그래서 심야 택시 운전을 한다. 이런 그가 뉴욕의 밤거리에서 깨달은 것은, 세상은 창녀, 포주, 마약 중독자, 검둥이, 호모, 레즈비언 같은 인간 쓰레기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청소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그는 열두 살짜리 창녀 아이리스(포스터)의 포주 스포트(카이텔)를 죽인다.

 

 영화의 배경은 뉴욕이다. 그러나 뉴욕의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주인공 트래비스만이 택시를 몰고 뉴욕의 밤거리를 헤맨다. 몽유병 환자처럼, 의사 소통을 단절하고 거리를 떠돈다. 현실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그에게는 뉴욕 또한 형체 없이 떠 있는 그림자의 형상일 뿐이다. 택시 공간으로 고립되는 트래비스는 자신을 청소부, 곧 집행자로 여기는 편집증세를 보인다. 그가 살인하기까지 표출되는 극렬한 가치관의 혼란은 베트남전쟁의 증후군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스포트를 살해함으로써 자신이 빠져 있던 혼란에서 벗어나 영웅이 된다.

 

 

1976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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