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위 놀이 기구에서 즐기는 달콤함
차마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그의 입맞춤만을 기다리는 한심한 행동은 이제 그만! 남자의 화끈한 리더십은 여자 하기 나름이다. 적어도 1시간 동안 꼼짝없이 타야 하는 느려터진 놀이기구에 감사하며 은근한 눈빛으로 그에게 작업을 걸어보자. 둔한 그가 눈치를 채지 못한다면 과감히 온몸으로 밀어붙이기 한판. 하늘 아래 도망갈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테니 나의 대시를 받아들일 수밖에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point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평일 오전이나 폐장시간이 최고의 타이밍. 아무런 방해 없이 공개적인 키스를 나누는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다 (탁 트인 야외를 내려다보면서 키스하는 그 기분이란 …).
커플을 위한 프라이버시 지킴이 카페
사랑이란 상대방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팔딱이는 것. 남자친구를 바라보는 눈에는 항상 별이 들어 있다. 그러니 손길만 스쳐도 그의 입술을 향해 돌진하고 싶어지는 이 마음을 도대체 무엇으로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하루 종일 키스를 하고 있어도 방해를 받지 않을 그곳이 정녕 필요하다. ‘공주가 쓰는 침실’에서는 커플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커튼’이라는 안전망까지 제공한다. 물론 우아하게 보드게임을 즐기거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겠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여유로워진 남친의 적극적인 대시를 막을 방법은 절대 없다.
point 내 앉은 키보다 훨씬 높은 소파, 한술 더 떠 커플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커튼까지 슬며시 내려준다. 이 정도라면 넘쳐나는 사랑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마음껏 내 사랑을 표현하자.
은밀한 유혹을 위한 작은 공간. 지하철 연결통보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지만 매번 같은 방식의 키스는 좀 곤란하다. 좀 더 짜릿하고 좀 더 센 걸 원한다면 은밀한 장소로 그를 유혹하라.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기차의 칸과 칸 사이? 그건 이제 벌써 옛날이야기다. 좀 더 친밀한 그곳. 밀폐된 공간과 적당한 기계음, 옴짝달싹도 할 수 없어 그를 거부할 수 없는 아찔함까지. 딱 두 사람이 마주볼 수 있는 그곳에서의 키스는 그래서 기절할 만큼 위력적이다. 단 지하철 연결통로로 둘이 들어갈 때 쏟아지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만 참아낸다면 말이다.
point 지하철의 역과 역 사이가 멀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져 중심을 잃을 리 없는 구간, 즉 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이 바로 환상의 찬스!
엽기발랄한 우리 사랑 공개 장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픈된 곳이라는 압구정에서의 공개 키스는 사실 그다지 대단한 일이 아니다. 갤러리아백화점 앞에 보기 좋게 마련된 벤치나 커피 체인점인 파스쿠치 옆의 은근한 계단에서 내 사랑을 표현한다 한들 그 누가 손가락질한단 말인가? 오히려 느껴지는 시선이 있다면 그건 부러움 섞인 질시의 눈빛일 것이다. 좀 더 쇼킹한 자극을 원한다면 단연 명동의 메인 스트리트를 추천한다. 넓디넓은 대로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체증에 의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이곳.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활개를 치는 이 거리에서의 공개 키스는 수많은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환호 속에 우리를 거리의 스타로 만들어줄 것이다.
point ‘아무도 눈치챌 수 없게’가 아니라 ‘남들이 부러워하게’가 오늘의 컨셉트다. 좀 더 과감한 프렌치 키스로 사랑의 화살을 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