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진언니랑 유하언니랑
cathy 선생님의 과제때문에
씨네클럽 시간에 가서 본 영화다.
이 영화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포스터는 미국판으로 밖에 구할 수 없었는데,
원래 원제는 다.
불어 자막으로 본터라 도무지 알아듣는 거라곤
소수의 단어들 뿐이었지만
보기 전 경진언니가 " 보다보면 다 알게되."
하는 말이 딱 맞아 떨어졌다.
콘돔회사에 근무하는 삐뇽은 회사에서 잘리기 직전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지않아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던 터에
옆집 남자의 도움으로 회사에서도 가족에게도 주목을 받는다.
물론 그 주목이라는게 썩 유쾌한 건 아니지만,
기발한 발상 앞에 웃음으로 무너지고 말게 만든다.
같이 관람을 한 교수님 중 Raphanel교수님은 거의 숨이 넘어갈 듯 웃으셔서 뚯 모르던 우리까지 웃어버렸다.^^
늘 기발한 소재로 유쾌한 영화를 만드는 프랑스는 스크린쿼터를 지키며 자국의 영화수준을 높이는 것 같아 부럽기까지 하다.
그들의 영화를 보면 정말 아무렇지 않은 이야깃거리로
즐겁고 우울하며 철학적인 깨달음을 준다.
이 영화 역시 코믹하지만 내용만큼은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의 시각, 무기력한 가장의 모습등
많은 점들을 시사하고 있다.
무거울 수 있는 소재로 절대 무겁지 않게 작품을 만드는 그대들에게 나는 또 환호하고 만다.
왜 우리는 저럴 수 없을까라며 한숨도 내쉬어 보지만,
관객몰이와, 돈이라는 현실을 봤을때
독립영화에만 무거운 소재들이 맞춰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업영화의 가벼움에 조금만 더 무게를 실어줄 관객들이 존재한다면 우리도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상업영화 중에서도 꽤 좋은 작품이 많다는 것은 인정한다.)
부디 우리나라도 독립영화에서만이 아닌
상업영화에서도 그러한 유쾌함을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