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특급호텔에서 휘트니스 나이제한을 두고 있다는 기사가 났다. 물론 울 어르신이 낼 모레 여든이여서가 아니라, 그들의 입장 처리가 여간 "촌스러운 것"이 아니여서 한 마디 하고 싶다.
런던 Central YMCA 에서 지난 여름 한달동안 파격 세일을 했다.
8월 한 달은 입회비없이 하루 1파운드씩 한달 30파운드를 받겠다는 것이다. 나는 이 희소식을 내 처지와 비슷한 늙은 아줌마 유학생들에게 전했고 우리는 다음 날로 줄줄이 비엔나 쏘세지 엮여 들어가 듯, YMCA에 등록을 "당당히" 했다. 그런데 우리가 놀랜 것은 한 달 특별할인 회원비 뿐 만이 아니었다. 사실 더 놀라운 것은, 30파운드 원화로 6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 대비 시설과 강사진이었다.
어린 근육맨의 나이스한 스마일과 상냥함에 다리가 휘청거리는 것 뿐만 아니라 미소가 절로 나왔다.
내가 참여하려고 했던 Class는 휘트니스와 요가였다. 휘트니스 장에 들어서자, 근육맨이 오더니, 첨 본다고 세이 헬로 하면서 체력증정을 시작으로 운동자세와 기구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여기까지는 대략 기본적인 서비스니까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다.
요가 클라스에 들어가서는 요가처럼 생긴 에어로빅을 따라 갈 수 없는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는 순간들이었다.
그런데, 운동 시작 첫 날, 둘째 그리고 세째날 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은, 노인네들! 그것도 지팡이 짚고 다닐 법한 노인네들이 젊은(어린) 근육 우먼과 맨의 가이드를 받아가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나라 특급,일급 호텔에서 노인네들 회원권 거부의 큰 이유가 심장질환 및 안전사고 때문이라고 하는데, 특급,일급호텔 회원권은 인당 2-3천만원이다. 2-3천만원을 받는 클럽에서 노인네들 관리하기 부담스러워서 입장 거절하겠다는 것이다.
무엇이 선진국을 만드는가 연일 생각을 하다보면, 결국 서비스 마인드이다. 개발도상국으로 갈 수록 도시는 Moden 하고 도로는 크고 넓다. 소위 선진국으로 가면 갈수록 더럽고 도로는 좁고 건물은 곰팡내가 난다. 그러나, 고작 한달에 육만원도 못 미치는 휘트니스에서 노인네들의 안전사고를 대비한 근육맨을 상주하도록 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인네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말 벗 마저 되어주는, 마인드가 특급 아닐까.
또한 노인네들이 많으면, 물이 흐려지는 것은 호텔 내 섹스산업이 부추켜지지 않는다는 말의 완곡한 표현이다. 호텔이, 특급,일급 호텔이 섹스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속내를 그렇게 드러내는 것도 홍보실에서 하는 일인가?
무엇이, 특급이어야 하는가를 제대로 짚자. 동네 일개 휘트니스 일명 헬쓰장에서 거부받는 노인네들이라고 하더라도, 특급,일급 호텔에서는 '관리' 해야 특급,일급 아닐까. 특급,일급 호텔 안들어가봐서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