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집근처 대도초등학교에 예비군훈련을 다녀왔다.
일단 초등학교에 가서 놀란것이...
학교건물위에 [건강하게 자라서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 이런 내용이 적혀있는데... 학교 사방을 둘러보니 한쪽엔 타워팰리스가 쏟아서 앞을 막고 있고, 다른 쪽엔 센트레빌로 막혀있고 나머지 두편엔 도곡렉슬이 쏟아있었다.. 이 학교 아이들은 운동장에 나오면 사방에 높은 빌딩숲인데 뭘 꿈꾸고 자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어제 가서 정말 반가웠던 것이 우리집 1층에 있는 김영모 과자점에서 빵이랑 우유를 준비한 거다... 이거 여지껏 비싸서 한번도 안먹어보다가 얼마나 맛있겠나 싶어 한번 사먹어 보고 감동한 바로 그 빵이다.
김영모 아저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냐면, 일단 제빵 기능장이고 빵굽는 CEO라는 책으로 더 유명한 분이다. 세계 제빵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분이다. 그런데 이분이 도곡2동 주민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예비군훈련때에 맞춰서 빵을 무상으로 보내주는 거란다. 역시 기대한 만큼 소보루빵은 최고의 맛이었다. 우리 승애가 맛있어할거 같아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두번줄서서 두개 받아왔다 ^^...
여하간 일찍 끝내줄꺼라 기대했는데... 결국 11시 20분쯤이나 되서야 마쳤다. 끝날때쯤 잠깐 외부 진지에 갔다 오는 게 있었는데 참나... 갔다 오는길에 건널목에서 갑자기 칼빈소총이 저절로 분해가 되버리는게 아닌가... 황당해서... 뒷사람이 주어 주길래 분해된걸 이래저래 들고 왔는데 나중에 반납할때 보니까 위쪽 나무받침이 없어졌던 것이다... 돈 물어내라고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 물어내라는 소리는 하지 않더라... 십년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