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있어요?
지금 누가 그렇게 물어본다면 너는 뭐라고 대답할까?
냉큼 고개를 흔들까?..
잠시라도 망설인 후에 없다고 대답할까?..
아니면 한참 망설이다가 아닌것 같다고 대답할까?..
나처럼..
나는 오늘 그랬어.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그냥 물어본거였는데 난 대답이 대번에
나오질 않아서 입안에 물을 물고 있는 사람처럼 한참동안 말을
우물거렸고, 그러다가 겨우 대답했지.
- 아닌거 같애요 이제는..
우리가 헤어지는 것에 대해 얘기했던거 생각나니?
삼각관계가 어지러운 영화를 보고 난 후 였던가..
넌 나한테 이별에 대한 당부같은 것을 말한적이 있었어.
" 헤어지고 나면 다 좋은데 내 친구랑 사귀는 건 안돼~"
그 말에 난 쓸데없는 소리라며 화를 내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니 얼굴이 어이없을 정도로 천진해 보여서
화를 낼 수도 없었지.
그때 니 표정은 ' 우리가 결혼할 때 누군 부르지 말자'..
그 말 할때와 똑같았거든..
그때 우리한테 이별은 그렇게나 먼 얘기였는데...
아마 우린 곧 헤어지겠지?
넌 헤어지자고 했고..
난 시간을 달라고 했고..
그래서 나에겐 이틀의 시간이 생겼지만
그 시간이 니 마음을 바꿀순 없을테니까..
내일 내가 너한테 전화를 걸면 우린 약속을 하겠지.
몇 시에 만날지.. 어디에서 만날지..
아마도 그게 우리가 하는 마지막 약속이겠지.
헤어질거라는 거 몰랐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별이라는 이게..
견디기 어려울만큼 너무 낯설다
지금 애인 있냐는 질문 받으면 넌 뭐라고 대답할까?
그게 궁금해. 넌 어떠니?
넌 나와 헤어졌니?
나는.... 난 너하고 헤어지고 있는 중인거 같애.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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