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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가천마을

김종필 |2006.09.21 13:53
조회 436 |추천 1
남해 가천마을은 드라마 [12월의 열대야]에서 영심(엄정화)의 고향으로 나오는 마을로, 정우(김남진)가 여행가서 사진을 찍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이곳은 남해의 조용한 해안마을이었으나, 영화 [인디안 썸머]의 촬영지로 알려진 이후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인디안 썸머에서 이신영(이미연 분)이 무죄선고를 받고 석방된 후, 변호사 서준하(박신양분)와 함께 여행을 가는 장면에서 계단식 논과 가천 폐교가 나온다.



남해가천마을은 바닷가에 자리한 마을이면서도 남해에서 유일하게 배가 한 척도 없는 특이한 내력을 가진 마을이다. 남면 평산마을에서 가천마을 지나 숙호까지 이어지는 약15㎞의 남면 해안도로는 남해의 드라이브 코스 중 으뜸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다랑이논과 해안경관이 어우러진 가천마을은 남해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비경을 연출한다. 남면 가천마을은 마을 뒷산을 배경으로 구석구석 일구어 놓은 밭과 논이 해안절벽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밭 갈던 소도 한 눈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농경지가 적은 이곳 사람들의 삶의 양식이 계단식논인 다랑이논이다. 적게는 3평에서부터 많게는 30평 정도의 논이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다. 다랑이논은 벼가 한창 자라는 7-8월의 푸르른 풍경이 아름답다. 특히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들녘과 그 뒤로 펼쳐진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눈이 시릴 지경이다. 작가는 이미 이곳을 10여 차례 이상 다녀왔는데, 9월 중순의 황금 들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내나라 여행박람회(2005년 9월 1~4일)'에 참가하면서 '한국의 100대 여행지'를 여행작가들이 공동으로 선정하였는데, 필자가 가을에 가볼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했던 곳이다. 그런가 하면 겨울철에 마늘이 자라는 풍경도 남해가 아니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비경을 연출한다.

이런 우수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2002년에는 환경부가 선정한 전국 8대 자연생태보전 우수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1년 가을에는 농촌진흥청의 전통테마마을 사업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마을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는데, 이제는 가천마을에 묵으면서 농촌생태체험도 가능해졌다. 연중행사로는 몽돌바닷가 산책, 다랭이 삿갓배미, 미륵불(가천암수바위) 일출, 농사체험이 가능하다. 3~10월에는 다랭이 만들기, 다랭이새참 행사를 체험할 수 있으며, 3~11월에는 가천폐교에서 추억의 시골학교를 연다. 7~8월에는 몽돌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쥐불놀이, 또아리 만들기, 다랭이 연날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남해다랑이마을 홈페이지 http://darangyi.go2vil.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약문의 : 마을예약 담당자 김향용 055-862-7996,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055-860- 3565)

가천폐교의 공식명칭은 삼남초등학교 가천분교이다. 이곳은 1997년 3월에 폐교가 되었다. 이후 매각되어 개인소유로 넘어갔다. 대지 약 1270평, 연면적 195평의 자그마한 학교이다. 산을 등에 업고 있으며, 앞으로는 다랑이논과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폐교의 운동장에서 바라보는 계단식논의 풍경이며, 앵강만 앞바다의 풍경과 수평선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 또한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새해일출 때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가천마을에 간다면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가 있다. 가천마을의 좁은 주차장에다 차를 세우고 마을 골목길을 따라 2분쯤 내려가면 언덕 위의 주택가가 끝나는 지점에 잘생긴 자연석 두 개가 보인다. 이 바위가 가천 암수바위이다. 숫바위는 높이가 4.5m, 둘레가 1.5m 이다. 암바위는 높이가 3.5m, 둘레가 2.5m에 이른다. 1990년에 경상남도 민속자료 제 13호로 지정되었다. 전국에서 가장 잘생긴 남녀 성기 형상의 바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바위는 일명 미륵바위라고도 불린다.
매년 음력 10월 23일이면 마을에서 풍농과 풍어를 비는 제사를 모시고 있다. 한편 특이한건 이 바위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주로 찾는 사람은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이 바위 앞에서 정성스럽게 기도를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 남아있는 밥무덤도 눈길을 끈다. 밥무덤은 마을에 3군데나 자리하고 있는데, 음력 10월 15일 저녁 8시경에 주민들이 모여서 중앙에서 통제를 지낸다고 한다. 밥무덤은 3층 석탑처럼 3개의 층계를 이루고 있는데, 제일 위쪽에 둥그스럼한 돌이 얹혀져 있으며 가운데 부분은 새끼줄로 둘러쳐져 있다. 특이한 것은 제사를 지낸 밥을 밥무덤 안에다가 묻어둔다는 것이다. (관광문의 : 가천마을회관 055-862-8027)




[맛있는집]
남해별곡
남해스포츠파크호텔 옆의 서면 서상리 해안도로변에 자리한 식당이다. 산낙지가마솥볶음이 가장 맛있는 먹거리다. 가마솥무쇠 전골판 위에 각종 야채와 버섯을 펼쳐놓고, 각종 양념과 산낙지를 올려놓는데 끓는 도중에도 낙지가 꿈틀대는 모습으로 인해 더욱 군침이 돈다. 그밖에 낙지곰탕, 가마솥밥, 떡갈비백반, 두부보쌈을 맛볼 수 있다.
유자막걸리와 유자주 등의 술과 안주, 전통차도 나온다. 전통한옥구조의 황토방 3실을 민박집으로 운영한다. (문의: 055-862-5001, 홈페이지: http://www.nhbg.co.kr)


[추천숙소]
갯마을 비치텔
신전삼거리에서 남해읍 방면으로 3.7km를 달리면 오른쪽 바닷가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갯마을비치텔(863-5035~6)이 보인다. 1층에 커피숍 겸 레스토랑인 갯마을풍경(055-863-5020)이 자리잡고 있다. 갯벌이 펼쳐진 바닷가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기에 좋다. 2~4층은 모텔로 객실 27실을 갖추고 있다.

[교통정보]
자가운전
남해고속도로 진교IC(광주.전남 방면에서는 하동IC)를 빠져나와 1002번 지방도를 따라 남해대교로 간다. 남해대교를 건너서 19번 국도를 따라 남해읍으로 간다. 심천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상주해수욕장 방면으로 가면 신전삼거리를 만난다. 우회전하여 1024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석교마을 돌비석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300m 거리의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6km를 달리면 가천마을이다.

대중교통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남해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남해에서는 가천행 버스를 타고 가천마을에 내리면 된다.
(문의: 남해 공용여객터미널, 055-864-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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