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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가득 사랑을 (작가 다니엘 스틸, 번역 홍주희)

노태우 |2006.09.21 15:06
조회 46 |추천 0


 

 

개인적으로 외국 소설은 번역체의 역겨움 같은 게 느껴지는

관계로 좀 기피하는 편이다.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관계로 뭐, 나름대로 재밌게 읽었다.

 

제목부터 이미 "사랑 타령"을 예고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젊고 파릇파릇한 열정적인 로맨스는 없다.

 

하지만 기혼에 애가 넷이나 딸린 평범한 40대 주부가

그동안 잃고 있었던 '자아'와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과정을. 작가는 매우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가정을 위해서 결혼과 동시에 자기 일(극중에선 사진작가)을

포기한 그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지만, 자기는 물론이고 주위에서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일을

찾기 위해 애쓰고 결국 이루어낸다. 하지만 얻은 만큼

잃은 게 많았던 그녀이기에, 결코 '행복'하진 않다.

그래서 더욱 사실적이다.

 

그리고 뒤늦게 진짜 사랑을 만나 '재혼'이라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하지만, 살 날보다 살았던 날이 더 길었던

만큼 책임질 일들이 많았던 그녀였고,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상실감과 그에 따른 죄책감을 쉽게 떨치지 못했던

그였기에, 둘 사이에 현실의 벽은 높았고 또 작가는 이 벽을

놓치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세세한 부분에서 살짝 문화의 차이는 나겠지만,

전체적인 핵심은 우리의 현실 상황과 유사하다는 점은

이 소설이 가지는 매력.

 

 

극중 캐릭터들이 딱 지금의 우리 부모 뻘이라는 것

또한 이 소설이 매력적인 이유.

 

자식을 뒷바라지 하는데 평생을 다 받친 아버지,어머니.

지금이라도 남은 여생을 자신을 위해서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도움 받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

 

 

'가슴 가득 사랑을'은

중년의 나이에 더 어울리는 소설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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