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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너무 미안하고 불안했어요

김진영 |2006.09.21 15:40
조회 4,422 |추천 38

저는 이제 만삭인 산모입니다.

예정일이 보름정도 밖에 남지않아 다가오는 추석이면

아기를 볼수 있답니다.

19살때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했고

나름데로 애연가였습니다.

주변친구들로 부터 끊으라는 권유를 받으면

고맙기 보단 담배를 펴야되는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기븐이 안좋을때가 많았습니다.

흡연을 함으로써 가장 친한 친구까지 절교해버렸으니까요. 참 철이 없었죠.

가족들에게도 담배로 인해서 안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고

부모님 속도 많이 썩이면서도 왜 담배피는게 잘못일까 의문이 많이 들었습니다.

엄마께서는 끊으라고 강압을 주지는 않으셨지만

같은 흡연자의 입장으로서 아빠께서는 굉장히 싫어하셨고

저는 그런 아빠를 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자식이 담배를 핀다면 아들이든 딸이든 걱정부터 들것이 당연하지만

내가 딸이기 때문에 이렇게 강압을 주시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른들께서는 여자가 담배를 피는 것을 결코 고운 시선으로 보시지 안잖아요

그건 우리 사회속에서 담배를 피는 여자는 단지 담배를 핀다는 이유로

많은 편견을 쒸어서 보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하지만 처음 임신 사실을 알고나서

흡연을 하는 여자들을 편견으로 보는 시선이 나쁘다는 생각은 결코 들지 않았습니다.

편견은 바뀌기 쉽지않지만 자신이 극복해 나갈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임신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저는 흡연을 했다는 이유로 아이를 지울수는 없었고

임신한 내내 아기의 건강이 불안했습니다.

임신 중기에 기형아 감별 검사를 받고 나서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지만

검사를 받기전까지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고

날달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도 그 불안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더구나 아기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보금자리를 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고 너무 미안합니다.

아기를 가져 보지 않은 여자들은 이 심정을 이해할 수 없을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임신전에 여자는 다른이유 다 둘째치고 서라도 아기를 낳을 몸이니까 담배를 피면안된다는

말을 들을때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가슴에 와닿지 않았고 계속 담배를 폈었습니다.

하지만 열달동안 내 뱃속에서 세상에 나올준비를 하고 있는 아기에 대한 감정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는 것이고 내 자신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할 부모가

아기의 첫 보금자리 마저도 더럽혔다는 생각에 아기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아기가 건강하고 아무 문제 없이 태어난다면 천만 다행이고 또 그럴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내 건강은 신경쓰지 않고 흡연을 했었지만,

아기의 건강은 늘 걱정되고 신경쓰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담배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저말고도 흡연을 하시는 다른 여자분들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내아기를 위해서 담배에 더럽혀진 몸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꾹 참습니다.

불임이 아니라면 임신은 가임여성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나는 아기를 갖지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흡연을 계속하신다면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더구나 아기를 가져도 지울거라고 서슴없이 말한다면

그건 아기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평생 결코 돌이킬수 없는 불행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추천수38
반대수0
베플김희영|2006.09.21 23:03
역시 어머니는 다릅니다 ..
베플이석민|2006.09.22 01:52
이게 박수받을 글인가? 아이를 낳는다는 성스러운 역할론 속에서 글쓴이는 왜 불안에 떨어야 했는가? 결과가 그렇지 아니었음에도 말이다. 그게 바로 편견과 세뇌라는 것이다. 흡연여성의 기형아 산출율을 보면 여성의 흡연이 아이에게 나쁘다는 단순한 결론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 중에 정말 흡연이 직접 영향을 준 것이 얼마나 될까? 흡연 남성과 흡연 여성의 아이기 기형아면 흡연 여성 탓이고, 흡연 남성과 비흡연 여성의 아이가 기형아면 운이 없었던 건가? 심리의 차이일 뿐이다. 직접 아기를 품는 역할을 할 수 없는 남성은 마치 그 불안의 심리에서 조금 더 멀리 있고 여성은 아이를 직접 느끼기에 불안의 심리가 가까이에 있어서일 뿐이다. 자녀의 유전비율은 당연히 여성이 높으나 그렇다면 왜 모계혈족을 주장하지 않는 걸까? 흡연이 주는 폐해에 있어 확률상의 사소한 차이일 뿐인 것을 오로지 여성의 역할만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남성위주 사회의 세뇌의 결과일 뿐이지 않을까? 물론 글쓴이를 탓하는게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어머니란 존재를 떠받들땐 오로지 아이에게 희생을 할 때만이다. 그런 걱정을 강요한 마초들의 논리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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