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박재원 |2006.09.22 03:03
조회 22 |추천 1


 

- Prologue -

 

 언론의 대대적인 광고와 수많은 입소문을 통해 오랜만에 접하게 된 소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오래된 지론을 나름대로 타파한 책이다. 대여점에서 빌려보기 보다는 소장하고 여러번 읽어도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그르누이는 18세기 어둡고 음침한 생선 좌판대 밑에서 생모의 버림을 받고 축복받지 못한 탄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신은 공평했던가. 세상 사람들의 왠지 모를 두려움과 무관심을 받는 그르누이에게는 어느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천재적인 후각을 소유하고 있다. 정작 그르누이 자신의 몸에서는 아무런 체취도 묻어나지 않지만 말이다. 그런 그는 집착스럽다 못해 광기스러운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세상 사람들을 조롱하며 살아간다.

 

 불행한 유년기, 무두장이 밑에서 일을하던 그는 축제날 너무나도 황홀하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냄새를 맡게 된다. 그 냄새의 근원은 이제 막 처녀로서 피기 시작한 소녀. 그르누이는 그 소녀를 죽이고 그녀의 향기를 자신의 뇌리에 정확히 새겨넣는다. 그르누이의 첫번째 살인이다. 그리고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결한 향수를 만들기 위해 첫 발을 내디딘다...

 

 

- Epilogue -

 

 인간은 자신만의 유니크한 향기가 있고,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약간은 그로테스크한 주인공이 정말 마음에 와닿는다. 사실 언론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이 책을 살까 망설였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엔딩을 보지않고서는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오랜 시간동안 종이에 찍힌 문자가 고팠을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내면 표현성에 빠져들어 중독됐다는 말이 더 실감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살아오면서 어느정도 느낀 인간 자체에 대한 향기가 이 책에 더 빠져들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었던 것 같다. 나에게서는 과연 어떤 향기 -혹은 악취-가 풍길까...?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