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이 멎을 만큼 달렸습니다.
앞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습니다.
아니 알면서도 뛰었습니다.
수고했다는 소리가 메아리칩니다.
미안하다는......
고맙다고......
턱까지 숨이 차오른 채로......
숨이 막혀 죽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몸은 이미 내딛고 있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
표적 잃은 총탄이 심장을 꿰 뚫습니다.
피가 흐릅니다......
피가 흐릅니다......
가슴이 정통으로 뚫린걸 방치한 댓가는
몸무게의 7분의 1쯤 되나 봅니다.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
그곳에 멈추어 서서
닦아보려 하지만
끝없이 흐르고
또 흐릅니다.
온몸이 얼어 붙어 발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붕대가 있을까......
아무리 둘러 보아도
이미 나는 저멀리 기억 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렇게 영혼과 육체를 잃은 채
잊혀진 수호신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말할 수도 없는......
이제는 초원에 심장을 드러낸 채
끝일지도 모를 질주를 합니다.
보상이라는 의미를 망각한 채로......
시작도 끝도 없는 기억속을 헤매입니다.
주인 잃은 수호자되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언제까지나 그렇게
닿지 않을곳을 내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