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 American Money 02 . Fantaisie Sign 03 . Don`t Bother None 04 . Vitamin A 05 . Live In Baghdad 06 . Cats On Mars 07 . Want It All Back 08 . Bindy 09 . You Make Me Cool 10 . Vitamin B 11 . Green Bird 12 . Elm 13 . ViItamin C 14 . Gateway 15 . The Singing Sea 16 . The Egg And You 17 . Forever Broke 18 . Power Of Kung Food Remix
칸노 요코는 그대로의 진정한 음악 천재다. 작곡자로서의 탁월한 기량과 음악 어법이 갖는 호소력이 모든 음악의 범주에서 발휘된다. 아시아, 유럽, 남북 아메리카의 사운드를 교향곡에서부터 재즈, 오페라에서 팝, 어쿠스틱에서 일렉트릭까지 그녀만의 감각으로 하나로 엮어내는 재주를 지닌 음악가이다.
앨범 COWBOY BEBOP : No Disc는 카우보이 비밥 O.S.T 시리즈의 두 번째. 인류가 우주로 이주를 시작한 미래를 배경으로 우주선 비밥호와 현상금 헌터들의 활약상을 그린 에피소드 26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밀하고 꼼꼼한 비쥬얼, 자연스런 CG, 스타일화 된 캐릭터로 에반게리온 이후 여러 면에서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O.S.T 1 이 재즈에 국한된 음반인데 비해 이번 앨범은 하드록, 올드 포크, 테크노와 팝에 이르기까지 더 폭넓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로커벨리 사운드의 American Money가 처음을 장식하면 퓨전 테크노 Fantiasie Sign의 부드러운 여성보컬이 애니메이션 O.S.T라고 유추할 수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셔플리듬의 어쿠스틱 기타와 재즈드럼에 맞추어 노래한Don't Bother None, Live, in Baghdad의 빠른 기타 플레이에 이르면 음반 자체의 완성도에 기대하면서 트랙을 밟게 되는데 Cats On Mars, Bindy를 지나 카우보이 비밥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힌다는 세션 #5의 성당씬에서 흐르는 Green Bird, 마지막 트랙 Power Of Kung Food Remix의 독특한 재즈 넘버까지 앨범 전체가 기대를 넘어선 수작이다. 애니매이션보다 음반을 먼저 접하게 된다면 카우보이 비밥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게 될 사운드 트랙.
gmv 2000년 10월 이동미.이애자
비밥이라는 용어가 제목에 들어가듯이 음악뿐만 아니라 '카우보이 비밥' 이라는 작품 자체도 재즈의 분위기, 정신, 어떤 그 특유의 느낌이 잘 묻어있고 그런 것들이 배어나온다. 물론 거기에 가장 큰 일조를 하는 건 음악들이다.
비밥이라는 장르자체가 그렇듯이 작품자체나 OST앨범 너무 자유롭다. 재즈를 가장 중심으로 하지만 그 안에 재즈와 전혀 같이 들을 수 없을 거 같은 하드록, 일렉트로니카, 테크노, 심지어 엔카같은 분위기까지 그냥 마구잡이로 하지만 자유롭게 펼쳐지듯이 앨범에 담겨있는데 그 마구잡이 잡탕들이 하나의 작품아래 묶여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참 매력인거 같다.
하지만 아무리 작품의 매력이 뛰어나다고 한들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짬뽕잡탕같은 음악을 좋게 만들지 않으면 어울리고 나발이고도 없다. 음악을 그냥 듣기만 해도 어떤 영상과 비주얼이 그냥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오르게 하는 건 도대체 작곡가의 어떤 능력인지 모르겠다. 재즈와 재즈가 아닌 곡들이 5;5 비율인데 재즈곡들도 컨템포러니재즈 같은 가볍고 듣기 좋은 느낌보다 뭔가 묵직하고 깊숙한 고전재즈의 느낌이 더 크다. 진짜 재즈인거다. 그리고 빠르게 쳐대는 기타리프가 들려오는 하드록스타일의 음악, 성당에서나 들을법한 듯한 소년들의 합창곡. 이외에도 더 극과극을 달리는 음악들이 다 한사람의 작곡가가 한 앨범의 담은 곡들이다. 이렇게 뭔가 설명을 해놓을 필요가 없다. 그냥 들어보면 탄성이다.
결국 카우보이비밥 OST 이야기는 늘 그렇듯이 칸노요코는 정말 잘났고 천재짱이다! 이런 생각만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