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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나다 4

임아영 |2006.09.24 01:56
조회 20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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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도저히…



모르겠군요....

하루에도 몇 번씩 꼬박 꼬박 걸려오던 전화...

하루 밤을 꼬박 새면서 주고 받던 채팅...

이제...아무런…아무런 연락 없는 날이....

4일째...가 되어가는군요...

당신과 함께 왔던 이 곳...

이 곳에서 당신과 함께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이 늦은 저녁시간...

추운 바닷바람을 쐬다...

잠시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잠시 들어왔습니다...

당신은 내게 잠시 들어왔습니다...

그러니...

금방 나가신 거겠지요...

나의 마음이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이라면...

흔적조차 머금어 버리는 그런 늪이라면...

차라리 좋으련만...

아쉽게도 당신이 들어왔던 이 마음은...

얇은...유리였습니다...

당신이 힘들던 날...

당신의 침대 옆에 널브러진 그 유리조각처럼...

저 역시 당신과 함께 보고 싶었던 바다 옆에 산산이 부서진 채 그렇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유리는...다시 녹이지 않는 한...

제 모습을 온전히 새 것으로 찾을 수 없듯이...

제 마음도...그렇겠지요...

그러나...

유리와 사람의 마음이 가진 다른점은...

유리는 녹는점 이상의 온도를 쉽게 취할 수 있지만...

사람은 녹는점 이상의 사랑을 쉽게 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또 하나의 편견과 아집 그리고 흑백논리를 지니게 되겠네요...

당신이 말했습니다...

세상 여자들은 사랑이라는 것에 많이 실패하면서...성숙한다고...

그런데 그 성숙한다는 의미가 지극히 현실적이 된다는 것이라고...

사귀고자 하는 사람의 배경과 지위 학벌 재산...이런걸 따지게 되면서

스스로가 어른이 되어가는 거야...라고 생각한다고...

전...

사랑이라는 것에... 실패하면서...

사귀고자 하는 사람의 배경 지위 학벌 재산....

이 따위 것들은 재활용불가의 쓰레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말입니다...

그 어떤 소원도 이뤄줄 수 없었던...

당신은...

램프의 요정이 아닌....하나의 램프였던 것 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원망...

그 누구에게도 한탄...

그 누구에게도 비난...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듯...

그렇듯...

사랑했으니까요...





이...모든 게...그저 녹아버리는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히...봉인된 기억으로써....





“네가 왜 불안해 하는지 모르겠어…”

“또 다시…그렇게 될까 봐 불안해…”

“넌 나를 잘 모르니까…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니까…”

“널 알고 싶어…”

“날 알고 싶다면…날 믿어…”

“믿을게…”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너만을 믿을게…’

그 모든 믿음에…네가 너에게 준 모든 믿음에…

넌 어째서 상처를 주기만 하니…

내 마음은…유리와 같기만 한 내 마음을…

아직 녹지 못한 내 마음을…

그 사람처럼 왜 상처 내니…

하나만…바랄게…

더 이상 지키지 못하는 약속은 하지 말아줘…

그 약속에 매어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

정말 피눈물 말라가…

그러니…제발…지키지 못하는 약속은 하지 말아줘…





 

bgm - 토이, 길에서 만나다.

 

http://www.cyworld.com/deepl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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