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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약하니까 징병하면 안된다?"

유성민 |2006.09.25 10:10
조회 2,391 |추천 100

왜?

 

-_-

 

툭 까놓고 이야기해보자.

 

여성의 신체적 특성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말도 안되게 약한가?

 

그럼 육사, 해사, 공사 등의 삼군 사관학교는 어떻게 여자가 가니?-_-

 

이쯤해서 "저 새끼 좌파 맞아? 어떻게 남여 공동징병을 이야기할 수 있지? 명색이 좌파라는 새끼가."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_-

 

물론, 이 글의 주테마는 "여자는 신체적으로 허약해서 징병하면 안된다"라는 주장을 까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녀 공동 징병제를 주장하는 건 아니다.

 

고대부터 군인이 되는 것,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되는 것은 그야말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이자, "신성한 권리"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성인 남성은 "시민의 권리"를 수행하기 위하여 투구와 방패, 칼 등을 전쟁시에 자비로 지참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기꺼이 의무를 수행했다.

 

신라의 화랑, 고구려의 조의선인은 그들 자체가 "노블리스 오블리제"였다. 그들이 그 곳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용맹을 떨칠수록 그들 중에서 중앙 정부의 수뇌부로 인정받기는 훨씬 쉬웠다.

 

즉,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국방의 의무나 권리를 이야기하기 전에,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권리가 고대, 중세, 근대 사회에 동일했느냐의 이야기다.

 

권리가 없으면 의무도 없다. 여성이 모병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역으로 여성이 인간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툭 까놓고 이야기해보자고. 그럼 일부 극렬보수 분자들, 혹은 징병제에 정말 크나큰 억하심정이 있으신 꼴마초 분들이 주장하는 남여공동징병제를 이야기할만큼,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남과 여가 동등한 권리와 지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인가?

 

남여 공동징병제를 이야기하면서 그들은 공직과 국회의원의 여성할당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 대기업 임원/이사회, 여타의 법인, 재단 관계자들에 대한 여성의 진출과 할당에 대해서 긍정할 수 있는가?

 

그런 말도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들이 무슨 남여공동징병제인가? 남자 입장에서 얼마나 찌질한가. 최소한 남자다운 남자, 마초다운 마초는 "남자가 할 일은 남자가 해야 한다."라고 해야한다. 이건 뭐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찌질함밖에 되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예를 많이 들던데, 이스라엘도 사람사는 나라다-_-. 이스라엘의 병역복무시기의 자살률은 남/여가 모두 만만치 않게 높다. 병역거부하려고 일찍 결혼해서 애 낳아서 임신하려는 여자가 수두룩한 이스라엘을 본받으려면, 그래서 미혼모가 증가하면, 마초들은 또 "요새 말세야. 여자들이란..."이러겠지? 이스라엘의 미혼모들은 여자가 밝혀서 그런 건가?-_-ㅋ 미혼모 수가 높은 원인 중의 하나는 남여 공동 징병제다. 4차 중동전쟁 때 여자를 전투병으로 보냈다가 남자들이 여자 죽는 것보고 빡돌아서 작전 같은 거 다 어기고 무작정 돌격해버리는 바람에 작전실패하는게 많아서 다시 여자를 비전투병으로 돌리긴 했다. 하여간, 이런 이스라엘에서조차도 남여가 평등한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누릴 수 있느냔 말이야.

 

그렇지 못하잖아?-_-

 

근데 일부 꼴페미분들은 이런 말들은 하지도 못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신체적으로 약한 것이 사실인데 어떻게 군대를 가라고 하느냐!"라고 해버린다.-_- 무개념한 주장이다. 그럼 이스라엘 여자들은 람보냐?-_- "쓸데없이 사관학교같은 것에서나 차이가 차별이 되어선 안된다 그러고 군대는 안 간다. 이딴 소리나 지껄이는 꼴페미들"소리를 괜히 듣는 게 아니다. 당당하게 "의무이행을 위한 권리를 요구"하든가, "권리 없는 의무는 KIN"임을 선언하라. 남여 공동징병을 요구하는 찌질이들한테 남여의 공통되고 평등한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요구하라.

 

(참고로, 신라의 화랑제도에 원화제도라는 것이 있었던 것은, 그만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았기 때문이다. 요즘 연개소문이란 드라마에도 나오던데, 미실은 실존인물이다. 천관과 미실이 실제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미실은 풍월주의 연인 내지는 실제 풍월주를 하면서 상당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또한 그만큼 고대치고는, 신라 안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았다. 근데 우린 도대체 뭔데?-_-;; 남자답지도 못한 이 찌질이들;;)

 

(이 글 대부분의 모티브는 본인과 절친한 ㅇㅂㅇ사마의 글에서 따왔습니다-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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