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숱하게 넘어지는지 모릅니다..
사는 게 죄라고 말하던 어느 노인처럼..
저 또한 살아가는 날의 수만큼 죄의 역사가 높이 쌓여
헤어나기 어려운 자신의 한계를 절실히 체험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무엇을 소유하지 못해서 서글프다거나 누가 알아주지 않아 괴로운 것보다도... 자신 스스로 넘어지는 삶의 아픈 자리들이 저를 더 슬프게 합니다..
내가 넘어진 그 자리..
내게 쓰린 생채기를 낸 그 자리를 조용히 바라봅니다..
조용히 흙을 덮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흙으로 다 덮고나면
이번에는 누군가가 집채만한 고인돌이라도 훌쩍 갖다놓아
제 힘으로는 두번 다시는 들어 올릴 수도 없게..
들여다볼 수 조차 없게 ...
그렇게 영원히 봉인되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타임 머신이라도 만들어 과거로 돌아갈까요.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저는 어느 시절 어떤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까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을 용서하기가 버겁습니다.
너무나도 지치고 힘이 듭니다...
슬프면 웃고, 화가 나도 웃고, 아파도 웃고..
역설적이고 모순적인 내 웃음의 참 의미가 자꾸만 퇴색되어만 가는
노란 모래 먼지 속의 쌀쌀한 봄 날...
이상합니다..
눈에 황사가 들어 갔는지 눈물이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