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마담 드 퐁파두르

박진영 |2006.09.25 22:45
조회 378 |추천 0


 

 

장 프랑소와 부쉐는 로코코의 가장 매혹적인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형태나 색채, 완벽한 작품의 구성 등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죠. 이 그림은 마담 드 퐁파두르의 초상화로서, 그가 그린 최후의 초상화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사실 그는 타고난 초상화가는 아니었습니다. 진품이 확실한 12점의 초상화가 모두 1743년에서 1759년 사이에 그려졌다고 하는데, 그 중 무려 7점이 마담 드 퐁파두르를 그린 것입니다. 부쉐의 주력분야가 초상화가 아니었다고 해도, 퐁파두르의 초상화는 큰 매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짙은 쌍꺼풀을 지닌 푸른 눈동자가 서글서글한 표정을 짓고 있고, 입술은 살짝 올라가 있으며 너무도 작고 귀여운 라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을 뿌린 머리는 아름답게 빗겨져 있으며, 구슬과 꽃으로 장식되어 있어 매력을 더하고 있죠. 목은 러플과 구술장식으로 돋보인데 그 우아함이 놀랍습니다.

그리-로제 gris-rosé 타페타 드레스에는 장미 코샤쥬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드레스의 질감표현은 참으로 놀라운데, 단지 사실적이고 실감나는 묘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환상적인 단계에 올라서 있습니다. 레이스의 묘사는 더할 나위 없이 섬세하지만 많은 초상화가 그러하듯 경직된 무생물로 표현하지 않고, 그 자체로서 숨쉬고 있는 듯한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스카프는 과장되게 부풀어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혀 있어 우아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자세도 그림 전체의 매력에 크게 일조하는데, 오른손을 조각상 단에 살짝 걸치고 왼손을 펴서 자연스럽게 스커트 위에 내려놓음으로써, 자칫 매우 정적인 느낌에 머물 초상화에 미묘한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또한 흰색과 검은색의 스파니엘이 녹색 벤치에 앉아 있으며, 아래 왼쪽에 ‘ F. Boucher 1759 ’ 서명이 있습니다.


캔버스에 그려진 이 그림은 리라이닝 작업을 했으며, 규격은 91 x 68 cm 입니다. 이 걸작이 처음 그려진 그대로 보존되었다면 좋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다소 손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수차례 손질을 가하게 되었습니다. 1870년 이후에 모릴 W. Morrill 이 리라이닝 작업을 하고 대대적인 다림작업을 했습니다. 1981년에는 랭크 Lank 가 세정작업을 했습니다. 꼭대기 아래 2.5 cm 에는 가로선이 생겼는데, 그림 속 조각상 머리 부분과 맞닿는 지점으로 리터칭 작업을 했으며, 양 측면에 손상이 있습니다. 추가 손상은 조각상의 여인 오른쪽 팔 부근과 개의 머리 오른쪽, 하부의 왼쪽 부분입니다. 경미한 손상이 퐁파두르의 왼쪽 팔과 오른쪽 화분, 조각상 여인의 이마에서 나타납니다.


스커트 왼쪽과 오른쪽의 물감 층이 얇은 까닭에, 밑 부분에 그려졌던 꽃과 잎사귀들이 비쳐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림의 고쳐진 부분이나 밑바탕이 시간이 흐르면서 겹쳐 보이는 현상을 ‘ 펜티멘티 ’ 라고 하는데, 얼핏 산만해보이고 작가의 최종 의도가 묻혀버리는 단점이 있겠지만, 오히려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신기하고, 그림 수정 단계도 확인할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또 다른 펜티멘티를 통해, 퐁파두르의 왼쪽 손이 원래 펼쳐져 있었고, ( 잘 보시면 손 부분이 희끄무레한 자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왼쪽 화분의 볼도 살짝 왼쪽으로 옮겨갔으며, ( 아주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 조각상이 나무와 잎사귀 위에 그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속 배경은 다분히 벨뷰 궁전의 ‘ 사랑의 숲 ’ 을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그녀가 자신을 위해서 건설했던 궁전에 자리했던 곳으로, 장미, 자스민, 오렌지 등으로 장식되었습니다. 정원의 벤치는 마담 드 퐁파두르의 재산 목록에서 증명된다고 여겨집니다. 한편, 킹 찰스 스파니엘은 Inès 로 여겨집니다. 그의 초상화는 위에 Huet 가 그렸으며, 1756년 페사르와 생-오뱅이 ‘ la Fidelité - 피델리테 ’ ( 충실 ) 이란 판화로 제작했습니다.


조각상은 명백히 ‘ 사랑을 위로하는 우정 ’ 이란 주제를 묘사한 것으로서, 신중하게 피갈의 ‘ l'Amour et l'amitié - 라무르 에 아미티에 ’ ( 사랑과 우정 ) 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그 작품은 1758년 마담 드 퐁파두르를 위해 완성되었다고 하니, 시기적으로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죠. 작품의 의도는 국왕과 정식 애첩 간의 플라토닉한 관계, 즉 우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초기의 열정적인 애정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적 동반자로서의 입지가 강조되던 시기였죠.

-다음 명화의세계 "wendy " 님 글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