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작은 피아니스트
호로비츠를 위하여 
- 감독 : 권형진
- 출연 : 엄정화, 신의재, 박용우
- 장르 : 드라마│전체관람가
- 개봉일 : 2006년 5월 25일 │108분
- 줄거리 : 호로비츠같이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열등감에 사로잡혀 사는 30살 노처녀 김지수. 현실에 허덕이던 그녀는 궁여지책으로 변두리 피아노학원을 인수한다. 학원으로 이사오던 날, 이삿짐을 뒤져 메트로놈을 훔쳐 달아나는 한 이상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 아이는 늙으신 할머니와 함께 동네 천덕꾸러기로 살아가는 7살 윤경민. 피아노 학원 근처를 빙빙 돌며 영업을 방해하는 경민이 때문에 골치 아파하던 지수는 우연히 경민이가 ‘절대음감’을 가진 처재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눈이 번쩍 뜨인 지수! 유명한 콩쿨대회에 입상시켜서 경민이는 물론 자신도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낸 유능한 선생님으로 인정받고자, 지수는 경민이를 가르치는 일에 매진한다. 그러나 남모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경민이는 호락호락 지수의 욕심을 채워주지 않고, 지수는 남몰래 경민이를 가르치기에는 역부족인 자신의 능력에 괴로워한다. 어느덧 콩쿨이 열리고, 경민이는 무대에 서지만, 웬일인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모든 희망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린 지수는 경민을 매몰차게 내모는데…

독일작곡가 슈만의 피아노곡 [어린이의 정경] 작품번호 15 중의 제 7곡
Träumerei - 트로이메라이 : 작은 꿈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웰메이드 영화로 꼽힌다.
뒷 이야기가 이미 빤히 보이는데도 집중해서 볼 수 밖에 없던 영화였기에
어쩌면 그 빤한 뒷 이야기에 더 가슴 두근거려했는지 모른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을 이 영화에서도 빠짐없이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잘 만들었다. 식상하지만 그래도 감동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보면 세상은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
사랑과 미움도 공존하며, 선과 악 또한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을 무엇보다 층실히 설명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지 않나 싶다.
그만큼 인간이 느끼는 감정의 폭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 분명하다.
혹자는 우주와 인간의 이치를 동일시 하고 있지 않은가.
몇 백년, 몇 천년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보고 듣고 또 이야기해온 것이 사랑이다.
아가페, 에로스, 플라토닉. 이 3가지 단어로만은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고
그러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역시 지금껏 쭉 인간이 말하고 싶어했던 사랑중의
하나를 매개체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마도 인류가 생존하는 이상 이런 이야기 들은 끊이지 않을 것이고
또 우리는 감동할 것이다. 어떻게 단언하냐고? 왜냐면 우린 인간이니까.
그리고 나 역시 이런 빤한 이야기에 감동하고 눈물 흘릴 수 있는 심장이
존재함에 감사하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식상하다는 이야기를 보며 나는 울고 웃고 행복해하며 슬퍼할 것이다.
오랫만에 클래식 음악을 들어볼 참이다.
그리고 온 몸이 악기가 된 듯 울렸던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