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동안...
겨울이면... 반쯤은... 들떠 살았다...
직장은 그만 둔적도 몇번 있다...
대부분... 나는 겨울이 되면... 시즌방이라는 곳에 살았다...
스키장 인근의 방 하나를 빌려...
몇개월동안
거기서 놀고 먹으면서... 보드질을 했다...
신기하게도...
봄 여름 가을을... 잊고 살던 사람들은...
그 겨울 몇개월동안은...
가족보다 더 친하게 지냈다...
한방에서 자고 먹고... 놀았다...
그때...
단 하나... 겨울을... 눈과... 보드와 함께 보낸다는 그 사실 하나에...
감격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 들뜸이 실들해졌다...
딱히 재미난 것도 많지 않았고...
시즌방에도 참가하지 않게 되면서... 점점 더...
스키장은... 어쩌다 한번씩 찾아가는 곳이 되어 버렸다...
예전같으면...
이맘 때부터... 들뜨고... 설레곤 했었는데...
이젠 그냥 무덤덤하다...
늙는다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