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06년9월24일 일요일
*산행참석자:산행대장님,가을의전설산행부대장님,안산수석부회장님,장산부회장님,
우리감사님(20대1),새터이사님
총무수련화님,너에게이사님,율리님,오르리
대간새내기:투사 김경석님,평강이 이희선님
12명의 전사 분들과 밀양 흐름산악회 산우님들 포함(30여명)
*대간구간:차갓재-대미산-관음재-포암산-하늘재
*산행날씨:가을을 시샘하는 듯한 더위와 맑게 트인 조망
*특이사항:힘든 발걸음 내디디신 투사님과 평강이님
산 행 후 기
5월 고치령 고추를 만진 후
많이도 흘러 버린 시간이 넘 아쉬웠건만
기다림에 지쳐가던 내게 또 다시 이런 기회가 찾아 왔다
9월 오랜 기다림이다!
대간 준비를 위해 화요일 굴암산,수요일 무학산,목요일 창원시계부분종주,
금요일 벌초(고향뒷산),토요일 천주산
어지간히 올르면서 님을 만날 준비에 들어갔다!
토요일 긴장한 나머지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원죄(과음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사태)가 있어 잠속에 들지 못하고
멍하니 배낭을 들쳐 메도 보고 꾸리고 풀어 보며
시간을 보낸다
이른새벽 찬물에 머리를 담그고
정신을 차리고 도청으로 나간다!
오르라 일어나라! 대장님의 모닝콜 목소리를 들어면서
설레임의 현장으로 뛰는 가슴을 진정시켜 본다
님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신입회원 투사님 평강이님도 도착하고
버스를 기다리지만 운영에 문제가 있어 1시간 정도
늦어진다고 한다 도청앞에서 너이사님이 준비해온 매실주와
메밀지찜으로 술잔을 돌리면서 떠날 시간을 기다린다
흐름 식구들과 늦게 나마 고마운 맘을 나누며
버스는 대간 마루금을 향해 질주한다
문경휴게소에서 따숩은 미역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온몸으로 퍼져가는 온기는
만나질 대간과의 설레임처럼 행복한 포만감을 준다
19구간 산행지도
@산행일정및 시간
*03:00-경남도청집결(03:40분 밀양으로 출발)
*08:45분-안생산행들머리(차갓재접근로)
*09:10-차갓재(19구간 마루금 시작점)
*09:48분-백두대간마루금중간지점
*10:53분-문수봉갈림길사거리
*11:10분-대미산
*11:47분-부리기재
*점심시간(12:45-13:20)
*16:05분-포함산
*16:50분-하늘재산행날머리
@도상거리:18km
@산행시간(8시간15분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오래간만에 만났다
하지만 그는 내 마음 속에 여전히 살아 숨쉬는
잊지 못하는 첫사랑 처럼
새록 새록, 문득 문득,주구장창,마니마니
그리움을 담고 있었나 보다
접근로를 올라서면 철답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까지 오르는데도 거친 숨을 토해 내는거 보니
새벽 술이 과했나 아님 아침을 넘 많이 먹었나
그런가 보다 넘 올만이라 긴장해서
준비운동산행을 넘 많이 해서
피곤함이 몰려 오나 보다^^^
장산행님 曰 "준비운동도 좋지만 잘 쉬는것도 운행에 중요한 부분이다"
그말이 정답인듯 하다
초입부터 무거운 발걸음은
그런 소중한 경험을 일깨우게 하여 준다
처음구간 미시령-진부령 구간은 남진이 아니라 역주행을 했었다
힘든 새벽길을 달린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중간지점이라는
푯말이 어리둥절하면서도 한발 한발 밟아온 길이
새롭게 다가 오는듯 하다,
곳곳에 빠지고 보충산행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마루금의 중간지점을 내 달리고 있는 것이였다!
휴식중에 님들의 얼굴은 밝기만 하다
새내기 평강이님 넘 가뿐한 웃음 보여 주시고
너에게님 올만이라 힘에 부치나 보다
너에게님 曰-"몇달 우중산행 계속 하다가 햇빛과 마주 하니 정신을
못차리겠다"며 힘든 웃음을 지어 보여 주신다
발갗게 익어보이는 얼굴은 대간 열정의 뜨거움이였읍니다!
투사님 또한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백두대간 이정표늘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중간지점을 달리며 행복했다면
백두산을 가리키는 저 힘찬 화살표는 애잔한 아픔을 전해준다
갈라진 국토
언제쯤 백두대간의 진정한 완성을 이룰수 있을까?
살아생전에는 가능한 것일까
2000m가 넘는 북녘땅의 그 힘찬 산줄기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 줄것인지
파괴되지 않은 온전한 모습으로 조우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새터님 말씀따나
남쪽의 대간이 끝나고 나면
민족의 영산 백두대간의 시발점
백두산에 올라서 한없는 우리나라의 기상을
한번이라도 느껴 보는 것도
아름다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마루금에 선 대미산 이곳은 어떤곳인가?
크고 아름다운 산이라는 이름의 대미산
문경시를 지나는 백두대간상에 위치한 큰산으로 문경지역
모든산의 주맥(主脈)이다.
문경시 문경읍 중포리와 동도면 생달리에 속한 대미산은
조선 영,정조 시대에 발간된 문경현지(聞慶縣地)에서
문경재산지조(聞慶在山之祖)라고 적고 있는걸 보니
이곳이 참으로 문경에서 참으로 의미가 큰 산인 듯 하다
대미산의 조망은
북쪽-문수봉,동쪽-대간마루금의 황장산,동남쪽-공덕산과 천주산
남쪽-윤달산과 성주봉이 보인다고 한다
담에는 지도와 나침판을 맟줘가며
이런 조망을 알고 즐겨 보아야 겠다
대간길의 즐거움과 웃음 많이 주는
우리의 호프 가을의 전설 부대장님
가을 맞이 포즈 한번 선물 하여 주시네요^^^
부리기재를 지나면 비단길 처럼
푹신하고 완만한 길의 연속이라 하였지만
만나지는 완만한 오름길에
힘든 호흡이 연속적으로 터져 나온다
1032봉 1034봉을 연달아 스치면서
평평하게 자리 잡은 소담한 공간에서
푸짐한 점심 식사를 나눈다
수련화행님의 펼쳐내는 식단은 가희 환상적이어서
숟가락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일요일 대간길 챙겨주는 사람없는 밥 먹으로 온다면서
웃음꽃을 피워 본다
고마 해라 넘 마이 무따 아이가!
정말 넘 많이 먹었다
부른배가 처음 로프구간을 맞이 하였을때
자연스럽게 몸이 구부려 지지 않고 무릅이 배에 다아서
엉성한 모습을 자아내게 한다
짭짤하게 입맛을 돋게 하던 그 젖갈이
연신 물을 들이키게 만들고
숨쉬기 조차 곤란하다^^^
수련화 행님의 풍성한 사랑은
또 다른 고통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다!
풍성한 배를 부여잡고 꼭두바위봉을 올라서면
조망이 확트이고
한 호흡쉬어 가며
펼쳐진 주위를 즐겁게 맞이 할수 있다
잠시 쉬어 가면서 대간 중주 방식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자!
완전무지원연속종주
종주자는 스스로 며칠씩 산속에서 자고 먹고 하면서
진행하다가 식량등을 구할 수 있는 곳에서 필수품을 보충하며
진행하는 방식이며 이들은 보통 3-7일치 비상식량을 준비해가지고
텐트에서 자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마라톤을 비유한다면
서바이벌울트라마라톤 같은 것으로 종주구간이 끝날때 까지
일체의 지원 및 보급은 없다
40kg이 넘나드는 워낙 무거운 배낭과 싸워야 하므로 웬만한 체력을
가지고는 도전하기 어려운 산행이며 종주자들은
그야 말로 배테랑 즉 A급 종주자라고 추앙받는다
단독종주산행을 성공한 김선일씨의 책을 소개 한다
화려한 미사여구 아름다운 글 자연에 대한 경탄
이런 내용을 거의 이책에서 찾아 볼수 없었다
단지 한 인간이 그 모든 고통을 이기면서 진솔하게
초창기 백두대간 마루금을 달리면서
써내려 간 하나의 기록물이라 소중하게 생각 되어졌다!
중간 보급 연속종주
며칠씩의 야영으로 무지원 연속산행을 하긴 하되
중간보급의 지원을 받는 경우를 말한다
한국 최초의 여성 동계 태백산맥 종주자(1984년)이자 여성으로서는
세계최초로 히말라야 깅가푸르나봉(7455)을 등정한
남난희씨가 있다
물론 초창기 백두대간의 개념이 없는 상황에서 태백산맥이라는 잘못된
개념으로 부산 금정산 쪽에서 산행을 시작 하다가
태백산맥을 만나서 백두대간을 완성하였다
하지만 지금 정착된 백두대간의 개념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러하다고 할지라도 여성 혼자 스물일곱의 나이에 칠십육일 동안
동계종주를 했다니 경탄을 금할길 없다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고 자 하는 부분이 있다
일상적인 지리서의 산맥개념으로는 절대 우리 나라 산줄기를
설명할수 없다
물이 산맥을 끊고 가르키는 산맥이 부정확하기 때문에
우리는 조상들의 산경표에 그려진 흐름을 중요하게 받아 들이면서
산을 오르는 것이다
남난희씨가 정선 '자연학교'를 열고 있을때 후배가 그녀에게 물었다
히말라야 등정과 백두대간종주중에 이떤것을 권하고 싶은가?
남난희 曰
당연히 백두대간종주를 권하고 싶다고 하며 말했다
"에레베스트는 길어야 한달 이내다 그것도 상당구간 셀파들의 도움으로
짐을 운반하면서 정상에 한번 올라섰다 내려서면 그만이지만
백두대간 종주는 인생살이 와도 같아서 처음 부터 끝까지 모든 짐을
챙겨야 하고 힘이 거의 빠져 갈 무렵까지도 올라섰다면 내려서고
내려섰다면 올라가야 하는 것이 끝없는 인내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며 불굴의 의지 없이는 도저히 완주가 불가능 할것이다!"
물론 히말라야 등정주의자를 매도하고자 하는 남난희씨의
의도는 아닐 것이다 단지 그만큼 스스로 느낀 하나의 산심에
불과 할지라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것 같다!
남난희씨의 "낮은 산이 좋다"
하얀능선에 서면이라는 종주기가 있지만
구해지지 않아 읽어 보지 못하고
최근에 나온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산에 미쳐 산에 오르고 아파하고 행복해 하며 느꼈던 그 열정에서
산에서 내려온뒤에 이제야 산을 알게 되었다는
그분의 아름다운 일상에서 잔잔한 행복을 엿보기도 했다
구간 종주
일상적으로 연속산행을 할수 있는 여건이 허락치 않는 직장인 같은
사람들이 주로 진행하는 하는 방식이다
산행도중 시간과 체력 접근도로를 감안하여 내려설수 있는 구간까지
진행하고 다시 다음기회에 그 지점에서 다음 구간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구간종주는 주로 도로 시간을 구획하게 되며
종주자들의 조건에 따라 15-30km정도로 진행한다
지금 우리가 진행하는 방식이며
빠르게는 1년 길게는 2년이라는 시간과 공을 들여야 완성 할수 있으며
일상에서 부득이하게 빠질경우
보충산행을 겸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열정이 필수적이다
지금 서점에는 백두대간에 관한 서적이 범람한다
가족을 뒤로 하고 떠나는 산꾼의 아쉬움
일요일 매번 산과 함께 보내야 하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
자연의 운치를 노래하며 그길의 고통과 열정을 쏟아내며
잔잔하게 읽어 볼만한 책들은 무지하게 많다
다시 길을 떠나자
관음재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길을 꺽어서 소담한 길을
오르락 내리락 걸어 본다
포암산 밑자락의 된비알을 올라서면
마지막 봉우리 포암산을 마주하게 된다
포암산은
일명 베바우산(布)-바위벼랑에 마치 큰 베를 펼쳐 놓은듯하다 하여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조망은 남쪽은 하늘재,주흘산이 보이고
북쪽은 만수봉을 거쳐 월악산 영봉이 힘찬 모습을 드러낸다

배움은 실전에서 더 큰 효력을 발생한다!
정상에서 휴식을 즐기면서 지도를 펼쳐본다
펼치기 했지만 어디가 어딘지
내가 어디쯤에서 어디를 돌아 왔는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방향감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였다
장산님 나침판을 지도에 갖다 데면서 방향을 짚어 준다
아! 그렇구나
보고 배움에서 하나를 내가 하면서 느껴 본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공부가 되는지 순간 그 느낌을 잊지 못하게 만든다!
길을 무작정 걷는 것에서 배워가며 곳곳을 눈으로 느껴 가는
행복이 이런것 일 것이다
(오래간만에 들이대는 오기자)
하늘재를 내리는 돌길속에서도
평강이님의 발걸음은 너무나도 가볍다
첫구간 무사 완주 축하 드립니다!
하늘재 그곳에 담긴 역사적 아픔은 무엇일까?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아달라왕3년인 서기 156년에 북진(北進)을 위해
개척한 길이자 남진 정책을 펼치며 내려운 고구려와 대치한 접경지대로서
불교문화가 처음으로 전해진 곳이라고도 한다.
고려에 의해 멸망한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태가가
이고개를 넘어 고난의 길을 떠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하늘재를 넘은 마의태자와 덕주공주는 신라 왕조의 부활을
꿈꾸지만 고려의 호족들에 의해 마의태자는 미륵리의 미륵사에,
덕주공주는 월악산에 있는 덕주사로 헤어져 머무르게 되었다고 한다
나라가 망해 정처없이 떠돌이가 된 오누이의 생이별의 고통과
사무치는 그리움의 끝은 미륵리의 미륵불을
덕주사지의 마애불로 유구한 세월속에서 마주보게 했다고 한다
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서로 마주보며 아픔을 곰삭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급한 내림짓에 여념이 없다가
완만하게 만나지는 곳에 목을 축일수 있는 작은 샘터가 있으며
그 옛날의 성터 돌무더기를 밟아 오다 보면
하늘재가 드러난다
민가에 들러 알탕대신 간단한 세수와 몸을 딱으면서
19구간은 마무리된다
흐름에서 준비해 주신 소고기 국밥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집으로 향한다
함께 하신 대간 전사 여러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된비알의 힘듬과 잔잔한 산길에서 도란도란 나누었던 잛은 대화속에서도
참 따숩은 맘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푸짐한 맘은 담 구간에도 계속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녹산님과 새터님이 함께한 뒷풀이
소주잔 달디달게 목을 타고흐르며
나눴던 산사랑의 애정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녹산님 감사히 술잔 기울였습니다!
처음 함께 하신
투사김경석님,평강이이희선님 구간 종주 충심으로 감축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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