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 앞에 놀이터에서 주웠다 "
라면서 케이스에 담겨 있는 커플링을 내미는 남자
" 뭐먹을래? " 물어 놓고 밥 종류 안시키면
밥을 먹어야 건강하다며 알아서 시켜주는 남자
기념일도 아닌데 불쑥 시계 주면서 "이쁘길래 샀어 너 가져" 하고는
자기 팔엔 이미 내꺼랑 똑같은 시계 차고 있는 남자
" 울지마 너 우는거 싫어 짜증나 왜 또 우는데 " 하면서
어느새 내 눈물 닦아주고 있는 남자
모든 남자들 단지 그냥 친구일 뿐인 남자들의
이름 하나에 까지도 질투를 느끼는 남자
내 표정이랑 목소리만으로도 내상태를
모든걸 파악할 줄 아는 남자
내가 이유없이 불안해 할때는
금방 깨닫고 믿음을 심어주는 남자
화이트 데이날 시내에 바구니 들고 다니는 사람들 보고 " 돈지랄 들은 " 하며 기대도 않게 해놓고 아침에 일찍 퀵서비스 보내는 남자
내가 믿는 남자 내가 사랑하는 남자 내 마지막이 될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