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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란고교 호스트부] 26화 완결 감상

백유라 |2006.10.01 15:18
조회 1,796 |추천 2

이것 참, 마지막까지 이렇게 쿄우야다울 수가(..) 

 

별 내용은 없는데 애정으로 미친듯이 스샷질 좀 해봤습니다 OTL 

 

오란고교 호스트부 26화 감상(미리니름 만빵)  

 

이 아가씨 은근 예쁜데 말이죠. 특히 저 눈 색이 엄청나게 취향... 게다가 오란고교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우아섹시한 아가씨 계열이라 그렇게 밉지는 않아요. 딱히 눈에 띄게 치사스러운 짓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아니, 뒤에서 하고 있나..), 애초에 하루히를 이길 수 없도록 내정되어 있기도하고(..) 

 

 

취미생활인 건 알지만 오페라 안경 좀 치워주지 않을래, 언니? 샤워할 때까지 들고 있을 건 없잖아. 소품 틀렸다고 그랬지, 당신 그거 들고 있는 한 승산은 없다니깐. 그녀가 편견을 가지고 타인을 보는 순간마다 안경이 등장합니다. 말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라면 자기 식대로 생각하고 있겠지요. 그래서 쿄우야한테 건네는 말도 보통사람들이 그에게 하는 말과 그다지 다르지 않아요. '삼남이라면 어차피 가문을 잇지는 못하겠군요'하는 식이죠. 좀더 멋지구리한 직관력을 보여줬다면 '언니, 멋져. 하루히 따위 이겨버려' 했을지도 모르지만.  

 

 

아가씨가 하루히에게 싸움을 겁니다. 꽃(어쩌면 킹)을 사이에 둔 배틀! 이렇게 보니까 어느 한 구석 하루히와 같은데가 없네요. 지금까지 하루히 캐릭터가 좀 티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대조군을 앞에 딱 놓아두니까 확실히 달라보입니다. 성격이나 집안 배경, 국적, 외모, 의상 스타일, 주요 사용 색채에 타마키나 호스트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까지 정반대에요. 타마키의 짝(?)으로 이런 아가씨를 등장시킨건 99% 제작진의 농간일 겁니다. 비교할만한 상대가 있어야 비로소 자기 성격과 욕망이 명확해지니까요.  

 

애인은 아니지만 무관계한것은 아니에요- 라는 말이 오히려 더 의미심장한 연결고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보기 드물게 다부진 입매에서 '그렇다면 당신은 급조된 약혼녀라는 것 이외에 무슨 관계가 있죠?' 라는게 느껴졌는데...하루히의 성격을 고려하면 '네가 감히 우리 타마키 선배를 뺏어가!!' 가 아니라 '당신, 무례하잖아. 갑작스럽게 무슨 짓이야.' 일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가씨의 지명으로 하루히의 빚은 청산됩니다. 애초에 호스트부에는 별로 관심도 없고, 게다가 여자면서도 계속 호스트부와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명목상의 이유는 르네의 꽃병을 깬 빚때문이니까요. 아아, 제작진이 하루히를 정말 시험에 들게 하고 있습니다. '너 정말 그것만이 이유였어?' '빚 때문에 해야하는 공부도 미뤄놓고 부활동을 하고 있었던 거야? 응, 징촤 그런거야? +_+' 하고 말이죠. 이로써 하루히가 타마키를 붙잡아야할 명시적인 이유가 하나 사라짐과 동시에, 그 모자란 이유를 자기 안에서 찾아내야만 하는 상황이 성립하게 됩니다.  

 

에크레르양은 타마키/호스트부와 하루히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든 희미하게 만들고 싶어서 그런 것이었겠지만, 다시 말하면 역으로 위기의식 때문이었을 겁니다. 저 자각없는 바보왕자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게 누구인지, 싫어도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확인하게 되니까요. 정말 이 바보는 자기 마음이 뭔질 모르니 감출 줄도 모른다니깐. 

 

 

 

내가 피아노를 치는게 치는게 아니야(..)-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타마키의 그림자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에크레르양의 리퀘스트대로 피아노를 치고, 조건에 못 이겨 이리저리 끌려가고 있지만 사실 마음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인형같은 기분이었을지도요. 심지어 그림자는 피아노 위에 손을 올리고 있지도 않네요. 흡사 마왕성에 갇힌 공주..가 아니라 블랙 드레스를 입은 마녀의 성에 갇힌 왕자라고 해도 할 말이 없군요.  

 

 

 

 

 

여차저차해서 타마키를 뒤쫓아가는 세 사람. 아무리 지름길이라지만 쌍두마차로 스포츠카를 따라잡는게 가능한건가...하는 생각은 잠시 미뤄두고.. 

마차 속력을 너무 낸 나머지 마법이 풀리면서 

 

 

히타치인 마부(..)브라더스가 주저앉은 곳이 호박밭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겠죠. 아니, 저 사치스러운 학교의 어느 구석에 소박하게도 호박같은 걸 떼거지로 기르고 있었냐!!라고 하시면 할말이 없지만. 제작진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원작에서는 그냥 가장 퍼레이드에 써먹고 버린 '프랑스 직수입 마차'를 이용해서 이 한 장면으로 동화구조를 빌려오다뇨. 게다가 이 뒤에 이어지는 하루히 때문에 동화에 흔히 나오는 성역할은 완전 뒤집혀버립니다. 아 나 증말, 님들 쵝오. 괜히 우테나 제작진이 아니었구나. 이 짜인듯한 오리지날 에피소드의 연출이 완전 홈런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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