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지 않는 옷인줄 알면서도
입고 싶었습니다..
소매가 길어서 매번 걷어붙이고
밑단이 길어서 질질 끌고 다녀야 했지만..
허우적거리며 힘들어 하면서도
벗고 싶지 않았습니다..
벗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래서 내가 더 자라면
언젠가는
내 몸에 맞게 될거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틀렸나 봅니다..
시간이 지나도 내 몸은 자라지 않았고..
옷은 갈수록 무거워지기만 했습니다..
다들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그만 벗어 놓으라고 합니다..
나도 이제 지쳤나 봅니다..
이제 그만 벗고 싶어졌습니다..
간절히 원했지만
내 옷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제 옷장 속에 넣어 두렵니다..
그러다가
가끔씩 생각나면..
한번씩 꺼내어 보겠습니다..
이제
내 마음을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