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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팔아서라도 타고싶은 차

이승주 |2006.10.02 11:01
조회 72 |추천 1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는 무엇일까요.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게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인 포뮬러1(F1) 레이싱 카이지요. 이 차는 이론적으로  최고 시속 500㎞까지 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속 300㎞를 넘어가면 자동차가 비행기로 변신하는 데 있습니다. 자동차가 비행기처럼 공중으로 뜨게 된다는 것이죠. 
 F1 머신(F1 레이싱카를 보통 머신이라고 부른다) 등 고성능 스포츠카는 엔진 파워를 키우는 것 만큼이나 차체가 뜨지 않도록 막아주는 ‘다운 포스(위에서 누르는 힘)’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몰 수 있는 스포츠카 중에는 어떤 차가 가장 빠를까. 지난해까지 F1에서 드라이버와 차량 제조업체 분야에서 6연패한 페라리의 ‘엔초 페라리(Enzo Ferrari)’가 단연 손에 꼽힙니다. 이 차는  국내에서 팔리는 수입차 가운데  최고가인 25억원으로 가장 비싼 차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엔초페라리를 한국에서 타는 방법을 듣고 너무 재밌고 한편으로는 억울(?)해서 올립니다.



국내에는 약 1000만명의 '파파라치'가 있습니다. 그게 무슨 이야기냐면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 정도는 된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어떻게 서울 시내에서 엔초페라리 주행이 한 번도 찍히지 않았을까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엔초를 타는 사람은 국내 유명한 재벌입니다. 이름은 밝힐수 없지만...
그래서 타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주말 새벽 4시 경에 트럭에 차를 싣고 서해안 고속도로 첫번째 휴게소(봉담인가요)에 가져 온다고 합니다.그러니까 서울 시내에서 카메라폰에 찍힐 이유가 없죠. 몰고 다녀야 보일 것 아니겠습니까.
그 다음에 앞에는 BMW 7시리즈가 서고 또 뒤에는 이와 비슷한 차가 한 대 섭니다. 그 가운데 유명한 분이 엔초를 몰고 등장합니다. 소위 말해 2억원 짜리 최고급차가 앞뒤로 호위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사이에 엔초가 달립니다. 이 차들도 속도제한장치만 제거하면 시속 300㎞를 달리는데 문제가 없는 차입니다.
가장 통행량이 뜸한 새벽에 엔초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시속 250㎞이상 쏘면 속도감지 카메라도 찍지 못한다고 하네요.찍어봐야 나중에 판독할때 기계 이상으로 처리한다고 합니다.저도 스페인서 최고 시속 300㎞로 약 5분 정도 달린 적이 있지만 그 정도 속도면 바로 옆에서 봐도 어떤 차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유명한 분은 그렇게 서울-목포간을 2시간 30분 정도에 왕복한다고 하네요
진짜 그럴듯한 이야기죠.파파라치 여러분,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새벽부터 진을 치고 기다립시다. 시속 300㎞로 달리는 엔초를 찍으려면 특수 장비가 있어야 겠죠. 하긴 경찰이 발견해도 어떻게 쫓아 오겠습니까!
참으로 돈의 힘은 위대한 것입니다.



 필자는 엔초페라리를 설명한 어구 가운데 ‘영혼을 팔아서라도 사고 싶은 차. 죽을 때까지 몰아 보지 못하면 억울해서 못죽는 차’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자동차 매니아를 자칭하는 필자는 이 차를 타보기 위해 영혼을 팔 악마와 상담을 해봐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2인승인 엔초 페라리는 현재 판매되는 도로용 스포츠카 가운데 가장 빠릅니다. ‘슈퍼카 중의 슈퍼카’, ‘도로 위의 F1 카’ 등의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니죠.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 차는 페라리가 만들어낸 ‘페라리 360 모데나’, ‘페라리 360 스파이더’ 등의 스포츠카와 달리 페라리의 창업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그의 이름을 따‘엔초 페라리’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워낙 비싼데다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적에 399대만 한정 생산됩니다. 이 덕분에 초기 신차 가격은 15억원이었지만 현재는 생산이 완료돼 차량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의 디자인 컨셉을 가장 잘 이해한다고 평가 받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디자인했습니다. 디자이너는 일본계로 알려져 있지요.
 이전 페라리 모델인 F40, F50과 달리 차체 외관에 더덕 더덕 붙어있는 장치를 최소화해 매끈하고 날렵한 느낌을 줍니다. 전면에는 날카롭게 각이 살아 있는 거대한 두 개의 공기 흡입구가 자리잡고 있구요. 상당히 위압적이고 미래 감각인 풍모다.측면은 좁고 볼록하게 디자인해 바퀴가 튀어나온 F1 레이싱 카를 연상시킵니다.
 엔초 페라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하늘을 향해 열리는 도어인 ‘걸 윙’이지요.  도어가 끝까지 열리면 지붕의 일부분도 같이 열려 운전자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천정이 낮은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울때는 손상을 각오해야 합니다만. 하지만 이 차를 모는 사람이 지하 주차장에 들어갈 경우가 전혀 없을 겁니다.
 걸 윙 디자인은 폭발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형상화한 것으로, 날개를 펼친 독수리와 비슷합니다.
  엔초 페라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입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시속 300㎞ 넘으면 차체가 부상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차체를 위에서 눌러주는 ‘다운 포스’를 줘야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에 쓰이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 꼭 필요하거든요.
  다운포스는 시속 200km에서 344kg, 시속 300km에서는 775kg으로 뛰어 오릅니다.
 
 
 엔초 페라리의 심장인 엔진은 배기량 5988cc에 65°각도의 V12를 달았습니다. 차체 한 가운데 엔진을 단 ‘미드쉽’ 형이죠. 최고 속도는 350km/h입니다. 참고로 F1 엔진은 배기량 3000㏄에 V10입니다. 
 최대 출력은 7800rpm에서 660마력을 내죠. 스포츠카에서 따지는 중요한 기준인 1마력당 차체 무게는 2.1kg에 불과합니다. 보통 일반 차량은 1마력당 10∼15㎏ 정도지요.
 가속능력을 나타내는 최대 토크는 5500rpm에서 67kgㆍm로 3.3그랜저 두 배가 넘습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65초, 출발 후 19.6초면 1km를 주파합니다.
 변속기는 F1 방식의 6단 자동 변속기를 달았습니다. 기어 변속은 F1과 마찬가지로 핸들 뒤에 달린 양쪽 레버(6개)로 조절합니다.
 필자는 올해 페라리 모데나를 몰아 봤습니다.당시 엔진 회전수가 5000rpm 이상에서 변속해야 변속 충격을 느끼지 않았지요. 일반 차량이 2000rpm 전후에서 변속하는 것과 비교하면 일반 도로에서는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승차인원  2
전장 / 전폭 / 전고 (mm)  4702 / 2035 / 1147
휠베이스(mm) / 중량(kg)  2650 / 1365
엔진 형식   65° V12 기통
배기량 (cc)  5998
최대 출력 (bhp / rpm)  660 / 7800
최대 토크 (kgㆍm / rpm)  67 / 5500
최고 속도 (km/h)  350
타이어사이즈 (앞/뒤)  245/40 ZR 19(앞) / 345/35 ZR 19(뒤)
연료탱크용량 (리터)  110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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