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하는 것 같다.
과거에 만났던 A양? B양? C양?
아니면 어디선가 운명적으로 만날 그 누구?
아... 예쁘고 착하고 지혜로우며 붙임성도 좋고 애교만점에
가끔 카리스마까지 있어서 매력을 쏟아내는 그런 그녀...??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미래의 너의 배우자가 궁금하냐?"
"거울 앞으로 가서 그 안을 들여다 봐라."
거울 속에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를 간절히 찾고 있다.
"바로 그 사람이다."
"미래의 너의 배우자는 그와 같은 사람일것이야."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섬뜩하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정신이 바짝 든다.
어쩌면 우리가 자신만의 이상형을 만들어 꿈꾸고 그리워하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비겁함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의 아집, 나의 불만, 나의 질투, 나의 미움, 나의 잘 못된 습관,
나의 게으름, 나의 미래없는 하루하루, 나의 선입견, 나의 불안감,
나의 짧은 생각, 나의 쉬운 연애, 나의 불효, 나의 무감각, 나의 눈과 귀로 즐기는 말초적 자극, 나의 허무함, 나의 고독감, 배려없는 나의 태도, 모자란 매너의 나의 행동, 이중적 생활방식, 끊임없는 나의 욕심, 미래의 집을 짓지 못하는 나의 무계획...
정말 셀 수도 없는 나의 부족한 모습에 난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럴 땐 휴식도 "쉼"이 아니요, 웃음도 "즐거움"이 아니다.
오늘 2006년의 절반을 갖넘긴 7월의 세번째 날이다.
내 나이 서른을 넘겨버린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다.
2003년 가을의 어느 날 처럼 끝이 없는 터널 속을 내달리는 기분이다.
멈추었던 기침이 다시 나며, 가슴속에 검은 숯덩이가 만들어지는 듯 '싸아~~"하는 바람이 통과하면 탄소덩이가 빠져나간 구멍들이 생긴다.
그러나 이런 좌절감 속에서도 내가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분 때문이다.
내게 힘 주시는 그분으로 인하여 새 날을 보게되며, 조금은 늦었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달리게 된다.
내가 내 멋대로 살아갈 때도 뒤에서 묵묵히 눈물 흘리며 보호하시고, 때론 강한 메세지로 깨닫게 하셔 통한의 눈물 짓게 하신다.
내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전혀 두렵거나 약해지지 아니하는 것은 내 어머니의 기도와 그 기도에 응답하시는 그 분의 한이 없으신 사랑 때문이리라.
내가 두려워 하는 오직 한 가지는 그 분과의 'Gap'이 생길까 하는 두려움이라.
2006년의 절반을 넘긴 세 번째날 이른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