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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용서하세요

도우경 |2006.10.09 16:25
조회 13 |추천 0

20동안을 그렇게 저희를 때리시고...알코올로 살아오시던 아버지.. 11년전 너무 힘들어서 도망쳐 나왔는데..벌써 그게 12년이 되었네여. 얼마전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아프시다고...간암말기 복수에 물이차서 다리도 많이 부어서...얼굴은 살이 빠져 도저히 봐줄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살고 계신집은 도저히 집이라고 할 수 없는 그런곳이였구여. 집에 들어가자 마자 냄새가 코를 찌르고..이건 도저히 사람사는 곳이 아니였습니다. 11년만에 본 아버지의 얼굴이...밉기보다는 불쌍했습니다. 원망하기 보다는 안쓰러웠습니다. 원수라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거라고 이를 갈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는데..그 원수라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원수가 아닌 제 마음에 상처였던것입니다. 아버지는 앞으로 3개월밖에 못사신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앞으로 3년은 더 살수 있다고 믿고 계십니다. 아빠.....아버지를 이제 용서하려고 합니다. 제 나이 31살 아직 결혼을 안하고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아버지 때문이였습니다. 아버지 같은 사람만나서 평생 자식 고생 시키는것보다 그냥 혼자서 사는게 났다고 생각했기에..지금까지 살았는지 모릅니다.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기에..아버지라는 존재가 있다는게 넘 싫어서 결혼이 하기 싫었습니다. 어제 아버지한테 다시 갔었습니다. 죽과 과일을 싸가지고..하지만 하나도 드시지 못하셨습니다. 소화가 안되셔서 죽도 한숟가락 밖에 못드시는 아버지...그냥 눈물만 계속 나올뿐이였습니다. 12년만에 아버지 품에 안겨서 펑펑 울었습니다. 눈물이 그치지를 않는것입니다. 그동안 연락이라도 드렸더라면 간암말기까지는 안갔을텐데...지금에서야 후회를 해봅니다. 내일 병원에 입원하러 가시거든요. 다시 퇴원하시면 방을 하나 구해서 아버지를 모시려고 합니다. 아버지...아빠...제가 얼마나 아버지 많이 사랑했던거 알죠? 밉기보다는 아버지의 품이 얼마나 그리웠는지...제가 아버지 돌아가신다음에 후회하지 않게 저한테도 기회를 주세여. 아빠...사랑해여..많이많이..사랑해여. 힘내여. 힘드시겠지만..조금만 조금만 힘내여..30년동안 저희한테 못하신거..그냥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오래 사시면서 갚으세요...앞으로 3개월..4개월..하루하루가 늘어날수록 아빠는 저희한테 용서를 비시는거예여...아빠...힘내여....사랑해여..정말 많이많이 사랑해여..저희를 용서해 주세요.

미워만 했던 저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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